영업활동 현금유입, 씨젠·셀트리온 3000억 원대 '고공행진'

84개 상장제약사, 지난해 40.7% 증가한 2조5459억 원…39곳 늘고 45곳 줄어
삼성바이오로직스·한미약품·SK바이오사이언스·종근당·대웅제약 1000억 원 이상 유입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03-25 06:08

[상장제약기업 2020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⑦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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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지난해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이 대폭 증가했다. 하지만 개별 기업으로 보면 감소한 기업이 더 많아 일부 기업의 양호한 흐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메디파나뉴스가 84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2020년도 현금흐름표(연결재무제표 기준) 가운데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Cash From Operation, CFO)을 분석한 결과 2019년 1조8096억 원에서 2020년 2조5459억 원으로 40.7%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재무제표상 평균 영업이익은 약 84%, 순이익은 약 7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영업활동으로 유입된 현금 증가폭은 이보다 낮았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란 기업이 제품 판매 등을 통해 실제 벌어들인 현금만을 계산한 것으로, 기업에 따라 손익계산서에 기재된 금액과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 유입에는 매출과 이익, 예금이자, 배당수입 등이 있고, 유출은 매입, 대출이자, 법인세 등이 있다.

집계 대상 84개사 중 절반이 넘는 45개사가 전년 대비 영업활동 현금이 줄었고, 39개사는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기에는 현금유입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늘어나면서 플러스로 전환된 기업이 10곳이었고, 반대로 전기에 플러스에서 지난해 마이너스로 전환된 기업은 6곳이 있었다. 6곳은 전기에 이어 지난해에도 마이너스가 계속됐다.

유입자금이 늘어 플러스로 전환된 기업은 바이오니아와 경동제약, 국전약품, 파미셀, 동성제약, 이연제약, 대화제약, 경남제약, 신신제약, 부광약품 등이었다.

반면 화일약품과 한국파마, 비씨월드제약, 유유제약, 오스코텍, 제일약품은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삼성제약과 코오롱생명과학, 이수앱지스, 크리스탈지노믹스, 명문제약, 에스티팜은 마이너스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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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둔화와 외상매출이나 받을 어음 등 매출채권이 증가할 경우 재무제표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증가해도 실제 현금이 들어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또한 손익계산서 상으로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실제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은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발생주의에 의해 작성된 대차대조표나 손익계산서와 달리 현금흐름표가 실제로 현금이 오가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어 기업의 실제 경영상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기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코로나19 진단키트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씨젠이 3832억 원을 기록해 유입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지난해 매출 1위에 오른 셀트리온이 3507억 원으로 집계돼 두 기업이 3000억 원대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021억 원, 한미약품 1515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 1202억 원, 종근당 1043억 원, 대웅제약 1010억 원 등도 1000억 원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1000억 원 이상 기업 중 씨젠은 전년 대비 1311.7%, 삼성바이오로직스 1890.3%, 한미약품 1117.5% 증가해 매우 큰 폭으로 늘었다.

1000억 원 미만에서는 바이오니아 957억 원, 휴젤 743억 원, JW중외제약 631억 원, 동국제약 591억 원, 일양약품 575억 원, 동화약품 522억 원으로 500억 원 이상이었다.

이어 휴온스 465억 원, 보령제약 447억 원, 유나이티드제약 370억 원, 셀트리온제약 362억 원, GC녹십자 360억 원, 대한약품 336억 원, 파마리서치프로덕트 324억 원, 유한양행 288억 원, 메디톡스 279억 원, 동아에스티 270억 원, 대원제약 250억 원, 한독 243억 원, 삼진제약 239억 원, 휴메딕스 238억 원, 광동제약 228억 원, 환인제약 228억 원, 경보제약 208억 원, 신풍제약 201억 원 순이었다.

이밖에 바이넥스 199억 원, 일동제약 194억 원, DHP코리아 174억 원, 경동제약 171억 원, 대봉엘에스 157억 원, 하나제약 156억 원, 영진약품 145억 원, 대한뉴팜 135억 원, 테라젠이텍스 132억 원, 고려제약 123억 원, 안국약품 112억 원, 신일제약 111억 원, 현대약품 108억 원으로 100억 원대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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