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바이오기업, 매출 고성장에 판관비율 0.6%p 개선

90개사 평균 29.5%…전체 판관비 4조4655억 원·15.5% 증가
판관비 늘었지만, 매출 더 크게 늘어…개선 기업 55개사 달해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8-25 06:09

[상장제약기업 2022년도 상반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⑤판매관리비율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올해 상반기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판매관리비가 증가했지만, 매출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 판매관리비율은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90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분석한 '2022년도 상반기 판매관리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상반기에 올린 총 매출 15조1187억 원 중 판관비로 4조4655억 원을 지출, 판관비율은 평균 29.5%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30.1%와 비교했을 때 0.6%p 낮아진 수치다.

전체 판관비는 지난해 3조8646억 원보다 15.5% 증가했지만, 매출은 17.7%가 늘면서 판관비율이 개선될 수 있었던 것으로, 기업별로 살펴봤을 때에도 90개사 중 55개사의 판관비율이 개선돼 특정 기업에 편중된 현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관리비(판매비와 일반관리비)란 기업회계기준상 상품과 제품 및 용역의 판매활동 또는 기업의 전반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부담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기업활동을 위해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영업비용인 셈으로, 최근에는 신약 개발 등에 따른 연구개발비가 증가하면서 판관비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통상적으로 원료의약품 주력 기업의 경우 병의원이나 약국 등을 통해 소비가 발생하는 것이 아닌 기업들이 주 고객이 되는 만큼 판관비가 적게 지출되는 경향을 보이고, 수액제 등 특정 분야에 주력하는 기업 역시 판매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소요되는 편이다. 직접 생산·판매하는 제품이 아닌 타사 제품을 판매하는 상품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도 판관비율이 낮게 나타난다.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을 기업별로 살펴보면 원료의약품 및 의약품중간체 제조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KPX생명과학이 5.5%로 가장 낮았고, 마찬가지로 원료의약품 주력의 화일약품도 6.6%를 기록해 이러한 경향을 나타냈다. KPX생명과학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9.2%의 판관비율을 보였으나 올해에는 이보다 3.7%p 개선되면서, 0.6% 개선된 화일약품보다 더 낮은 판관비율을 기록하게 됐다.

수액제 주력의 JW생명과학이 11.6%, 원료의약품 전문 에스텍파마는 13.6%, CMO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4.8%, 수액제 중심의 대한약품은 15.0%, 원료의약품 기업 대봉엘에스가 15.3%, 상품비중이 높은 광동제약은 16.8%, 셀트리온 제품 유통으로 상품비중이 높은 셀트리온제약이 17.0%, 원료의약품 전문인 종근당바이오가 17.3%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GC셀 17.3%, 셀트리온 18.4%, 종근당 18.4%, 대성미생물 19.1%, 코오롱생명과학 19.7%로 10%대의 낮은 판관비율을 보였다.

유한양행 21.0%, SK바이오사이언스 21.8%, CTC바이오 22.1%, 파미셀 22.6%, 휴메딕스 22.9%, 제일약품 23.4%, 경보제약 23.5%, 고려제약 24.8%, 신일제약 25.8%, 신신제약 26.8%, GC녹십자 27.7%, 한독 27.9%, 보령 27.9%, 대웅제약 28.5%, 경남제약 28.8% 등은 평균 이하의 판관비율을 나타냈다.

반대로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75.9%p나 높아진 166.9%를 기록, 매출보다 월등하게 큰 규모의 판관비를 지출해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은 판관비율을 기록했다.

삼성제약도 29.4%p 높아진 73.9%로 높은 수준의 판관비율을 기록했고, 바이오니아 68.4%, 이수앱지스 66.8%, 서울제약 63.6%로 60%의 판관비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더해 HLB제약 58.2%, 동성제약 53.5%, 메디포스트 53.5%, 알리코제약 52.3%, 안국약품 51.7%, 이연제약 50.7%, 동구바이오제약 50.3%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판관비로 지출했다.

한편 한국유니온제약은 판관비율이 지난해 상반기 61.5%에서 올해 상반기 37.3%로 24.2%p 낮아져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고, 유바이오로직스가 22.4%p 낮아진 47.3%, 팜젠사이언스는 21.3%p 낮아진 46.8%로 20%p 이상 개선됐다.

아울러 서울제약 -17.1%p, 삼천당제약 -15.3%p, 삼아제약 -14.1%p, 이수앱지스 -12.1%p, 대원제약 -11.0%p로 두 자릿수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가장 큰 폭으로 악화된 SK바이오팜 외에도 바이오니아가 30.3%p, 삼성제약 29.4%p, 동성제약 10.3%p로 두 자릿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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