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 매출 1,000억 예고…영업적자에 잉여금 감소는 숙제

1분기 별도매출 279억, 전년비 28.5%↑…2017년 이후 매출 성장세 뚜렷
2010년대 초중반 매출 정체와 대조적…매출원가 높아져 영업적자 전환
1분기 상품매출원가 55억 수직상승…적자 수난에 잉여금도 20.4% 감소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6-20 06:05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유유제약이 올해 매출 1,000억원을 실현할 것으로 예고된다. 다만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개선 전략이 요구된다.

유유제약이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79억원으로 전년 동기 217억원 대비 28.5% 늘어났다.

1분기 매출 증가율은 올해 매출 1,000억원대 진입을 가늠케 한다.

유유제약은 2017년 이후부터 연매출 규모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본격적인 성장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연매출 913억원을 기록해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여기에 1분기 매출 증가율을 고려하면 올해 연 매출액으로 1,100억원대도 예상해볼 수 있다. 이 경우 유유제약은 창립 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대 제약사로 올라서게 된다.

2010년대 초반부터 중후반까지 장기간에 걸쳐 줄곧 연매출 500억원대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되는 성장속도다.
매출액은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와 달리 수익성은 좋지 않다.

올해 1분기 유유제약 별도 기준 영업손실은 5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손실 2억원에 이어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유유제약 영업이익 규모 감소는 매출 증가가 본격화된 시기에 두드러졌다.

2019년 61억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2020년 40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엔 영업손실 16억으로 적자전환됐다. 영업적자는 올해 초까지 이어졌다.

수익성 악화는 매출원가 급증이 이유다. 유유제약 상품 매출 비중은 2020년 1분기 14.7%에서 지난해 1분기 16.3%에 이어 올해 1분기에는 20.93%까지 증가했다.

여기에 ‘티클로피딘(Ticlopidine)’ 등 원재료 단가 상승까지 더해져 상품매출원가는 2020년 1분기 19억원, 지난해 1분기 31억원, 올해 1분기 55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매출원가 상승 폭은 매출보다 크게 나타난다.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율은 2020년 49.6%에서 지난해 56.4%로 급증한 이후 올해 1분기에도 56.4%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속된 영업적자는 이익잉여금 감소로 이어졌다. 올해 1분기 유유제약 이익잉여금은 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361억원 대비 20.4% 감소했다. 유유제약 이익잉여금은 2019년 이후 수년째 줄어들고 있다. 향후에도 영업적자가 지속되면 이익잉여금 감소는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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