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약, 1년째 새 연구과제 ‘無’…매출 증가 속 연구 위축

지난해~올 초 신규 연구과제 없어…산학협력 2년 전 마지막 진행
연구지향 사업전략과 온도차…지난해 4월 이후 신규제품 허가 無
2020년부터 올해 초까지 매출 급증세, 100억대 영업이익 지속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7-04 06:05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고려제약 연구개발 사업이 점차 위축되고 있다. 조직은 줄어들고, 지난해에는 연구과제가 새로 추가되지 않았다. 매출이 사업다각화로 확대되는 것과 엇갈린다.

고려제약이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고려제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까지 1년이 넘도록 신규 연구과제를 추가하지 않고 있다.

2019년에 건강기능식품 1개, 2020년에 건강기능식품 1개와 제네릭 2개 등 2년간 총 4개 연구과제를 추가한 것이 마지막이다. 그마저도 제네릭의약품을 제외하면 건강기능식품 2개가 전부다.

연구개발 활동을 위한 라이센스인 계약은 2019년 4월 이후 더 이상 공시로 공개된 사항이 없는 상태다.

연구조직은 줄어드는 추세다. 고려제약 연구개발 인력 수는 올해 1분기 33명으로 전년 동기 38명 대비 5명 감소했다. 2020년 41명에서 지난해 1분기에 이어 올해까지 줄곧 조직 축소가 이어졌다.
이는 고려제약 사업·판매 전략과 온도차가 나타난다.

고려제약은 최근 제출한 사업보고서에서 ‘신약, 제네릭,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연구진행을 통해 제품개발을 해나가고 있다’며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위한 R&D투자, 산학협력,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연구개발 사업 위축 영향은 의약품 허가 현황에서 드러난다.

고려제약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규 제품을 허가받은 것은 지난해 4월 ‘자네트정’ 3개 품목이 마지막이다. 이후 ‘에이디메드정 5㎎’이 올해 1월에 허가됐지만, 해당 품목은 이전에 허가받은 품목과 같은 제품군이다.

지난해 4월 이후 올해 초까지 약 1년이 되도록 제네릭의약품조차 새롭게 출시하지 않은 셈이다.

이와 달리 매출 상승세는 이어진다. 고려제약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171억원 대비 19억원 증가했다. 

고려제약 매출액은 2019년 555억원에서 2020년 668억원에 이어 지난해 745억원으로 연평균 성장률 17.1%를 나타내면서 비교적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전 4년간 매출액이 제자리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대조적이다.

고려제약은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사업다각화와 확대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빠른 매출 성장을 거둔 데 이어 올해 초에도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매출 상승세 영향으로 영업이익도 2020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억원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이어졌다. 올해 1분기에는 34억원으로 전년 동기 31억원 대비 약 3억원 가량 증가했다.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