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고성장 못 따라간 영업이익, 수익률 소폭 악화

90개사 평균 영업이익률 10.2%…전년 대비 0.4%p 하락
절반 이상 기업 수익률 개선…대형 바이오기업, 영업이익률 악화 불구 '최상위권'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8-18 06:07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2022년도 상반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②영업이익률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매출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은 되레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메디파나뉴스가 90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2022년도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한 영업이익률 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동안 올린 매출 15조1187억 원 중 1조5428억 원의 영업이익을 남겨 평균 10.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6% 대비 0.4%p 낮아진 수치다.

평균 영업이익률이 소폭 낮아지기는 했지만 영업이익률이 높아진 기업이 36개사,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11개사로 절반이 넘는 기업에서 영업이익률 개선이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이 악화된 곳은 23개사, 적자가 지속된 기업이 14개사, 지난해 흑자에서 올해 적자로 전환한 기업은 6개사였다.

이처럼 더 많은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평균 영업이익률이 낮아진 것은 대형 바이오 기업의 매출액 증가폭이 매우 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매출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매출이 지난해 673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1627억 원으로 7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여기에 한참 못 미치는 43.6% 늘어나는 데 그쳤던 것.

셀트리온은 매출이 29.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7%가 되레 줄어들어 영업이익률은 더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으로 성장가도를 달렸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매출이 12.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이보다 두 배가 넘는 29.1% 줄어들어 영업익률은 8.9%p 낮아졌다.

단, 이들 대형 바이오 기업들은 영업이익률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 상위에 이름을 올려 바이오 기업의 높은 수익성을 보여줬다.

기업별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37.7%의 영업이익률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46.6%와 비교했을 때 8.9%p나 떨어졌지만, 월등한 수익률에는 변함이 없었던 것.

휴젤도 전년 대비 7.9%p 낮아진 35.8%를 기록했지만 2위에 이름을 올렸고, 파마리서치 역시 1.4%p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34.4%를 기록해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1%p 낮아진 29.8%, 셀트리온은 12.3%p 낮아진 29.8%로 상위 5개사의 영업이익률이 모두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이들을 제외한 영업이익률 10% 이상 기업은 총 26곳이었는데, 이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곳은 6곳에 불과했다.

GC셀은 20.6%p 상승한 29.5%를 기록했고, 파미셀은 3.0%p 높아진 21.5%, 삼아제약이 16.4%p 개선된 20.9%, 휴메딕스는 5.3%p 개선된 20.4%로 20%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대한약품이 2.5%p 높아진 18.4%, 신일제약은 7.1% 개선된 18.1%, 유나이티드제약이 2.2%p 개선된 17.9%, 메디톡스가 17.7%p 상승한 17.7%, 환인제약은 5.6%p 하락한 16.8%, 고려제약이 3.0%p 높아진 15.8%, JW생명과학은 3.2%p 떨어진 15.3%, 하나제약이 2.4%p 낮아진 15.1%, 바이넥스는 7.9%p 높아진 14.2%,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한 CTC바이오가 13.2%, 대한뉴팜은 3.4%p 떨어진 13.2%, 동국제약이 1.1%p 높아진 12.9%, 진양제약은 3.0%p 개선도니 12.6%, 메타바이오메드가 3.1%p 개선된 12.3%, 위더스제약은 3.8%p 개선된 12.1%, 옵투스제약(구 DHP코리아)은 4.8%p 하락한 11.9%, 일양약품은 3.1%p 개선된 11.9%, 대봉엘에스가 0.9%p 하락한 11.7%, 한미약품은 3.0%p 개선된 11.4%, 동화약품은 2.8%p 개선된 11.1%, 대원제약이 8.9%p 높아진 10.3%, 동구바이오제약은 5.3%p 개선된 10.0%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상반기 영업이익률 개선 기업 중 두 자릿수 이상 개선된 곳은 GC셀과 메디톡스, 삼아제약 세 곳이었으며, 대원제약과 바이넥스, 신일제약, 동구바이오제약, 휴메딕스가 5%p 이상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CTC바이오 외에도 신신제약과 삼천당제약, 현대약품, 팜젠사이언스, 테라젠이텍스, 에스티팜, 안국약품, 한국유니온제약, 서울제약, 유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반대로 바이오니아는 지난해 39.2%에서 올해 9.2%로 30.1%p 떨어져 영업이익률이 가장 큰 폭으로 악화됐으며, 한올바이오파마가 13.4%p 하락한 0.2%, 셀트리온이 12.3%p 떨어진 29.8%로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여기에 SK바이오사이언스와 휴젤, 삼진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환인제약의 영업이익률이 5%p 이상 낮아졌다.

제일약품과 영진약품, 부광약품, 일성신약, KPX생명과학, 종근당바이오, 에이프로젠제약, 조아제약, 동성제약, 일동제약, 메디포스트, 이수앱지스, 삼성제약, 아이큐어는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가 지속됐고, 경남제약과 대성미생물, 경보제약, HLB제약, 신풍제약, SK바이오팜은 지난해 흑자에서 올해 적자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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