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흑자경영 개시…올해 신용등급·배당 정상화 주목

1분기 별도 영업익 13억, 전년비 흑자전환…10개 분기 만에 흑자
매출 증가, 연구개발비 감소 영향…바이오시밀러 3상 주력해와
영업적자로 신용등급↓, 현금배당 중단…흑자경영 기반 회복 가능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7-01 06:06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삼천당제약이 흑자경영을 재개했다. 신약개발 투자로 악화된 재무 여건을 올해 내에 정상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천당제약이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천당제약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손실 61억원 대비 흑자전환됐다.

삼천당제약이 분기별로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9년 3분기 이후 10개 분기 만이다. 삼천당제약은 2019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2년이 넘도록 분기별 영업적자를 지속해왔다.

이 때문에 삼천당제약은 2020년 96억원 영업손실에 이어 지난해까지 25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00년 상장 이후 2019년까지 줄곧 영업흑자를 유지한 것과 대조된다.

수 분기 만에 이뤄진 이번 영업흑자 전환은 매출 증가와 연구개발비 감소 등에 따른 변화다.

삼천당제약 매출액은 올해 1분기 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278억원 대비 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는 63억원으로 전년 동기 76억원 대비 16.6% 감소했다. 판매관리비 항목 중 경상개발비는 지난해 1분기 70억원에서 올해 1분기 7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 영향으로 올해 1분기 판매관리비는 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184억원 대비 33.9% 감소했다.
연구개발비 감소는 긴축경영 일환보다 연구과제 상황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수년간 삼천당제약은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 개발에 주력하면서 연구개발비를 공격적으로 투입했다.

2020년 3분기부터 글로벌 3상에 착수함에 따라 지난해엔 연구개발비 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났고, 지난해 2월엔 300억원 규모 전환사채까지 발행하면서 자금을 끌어 모았다.

삼천당제약에 따르면, SCD411 3상은 올해 3분기 완료를 앞두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내년에 SCD411 품목허가를 신청한 후 2024년부터 발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

흑자경영 재개는 삼천당제약 신용등급이 회복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천당제약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꾸준히 NICE 평가정보로부터 신용등급 ‘A-’를 받았으나, 2020년에 신용등급이 ‘BBB+’로 한 단계 낮아졌다. BBB 등급은 ‘경제여건 및 환경악화에 따라 거래안정성 저하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의미한다.

2021년 신용등급은 오는 8월 제출되는 반기보고서에서 공개될 예정이지만, 지난해 영업적자 상황을 고려하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은 기업신용등급을 회복하는 계기이자, 기반이 될 수 있다.

현금배당 재개 여부도 주목된다.

삼천당제약은 2004년부터 2019년까지 연속으로 결산배당을 지급했으나, 2020년과 지난해 2년 동안에는 결산배당을 지급하지 않았다.

흑자 경영이 지속된 동안 결산배당을 계속 지급해왔다는 점에서, 삼천당제약이 올해 말까지 흑자경영을 유지하면 현금배당이 재개될 가능성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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