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제약, 연이은 차입에 자본 넘긴 부채…4공장 건설 부담↑

별도기준 총 부채 1분기 902억, 전년 대비 급증…총 자본 초과
부채비율 100% 넘어…420억 규모 횡성 4공장 신설 영향
200억 전환사채도 한 몫…대출 부담에 임상시험 포기 정황도
4공장 잔여 투자액 240억…당분간 부채 증가세 지속 불가피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7-06 06:06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대화제약 부채 규모가 급기야 자본을 넘어섰다. 4공장 건설에 따른 부담이 커지고 있다.

대화제약이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대화제약 별도재무제표 기준 부채총계는 올해 1분기 902억원으로 전년 동기 736억원 대비 2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839억원으로 전년 동기 853억원 대비 1.6% 감소했다. 부채와 자본 간 증감이 엇갈리면서 대화제약 총 자본은 부채보다 낮아졌다.

대화제약 부채가 자본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총 부채는 748억원으로 총 자본 838억원보다 낮았다.

부채가 급증하면서 별도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은 올해 처음으로 100%를 넘겼다.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107.5%로 전년 동기 86.3% 대비 21.2%p(포인트) 급증했다.

부채 급증은 횡성 4공장 신설 영향이 크다.

대화제약은 TDDS(경피약품전달체계) 특화 기술을 바탕으로 TDDS 전문 제품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 9월부터 총 420억원이 투입되는 4공장을 건설 중이다.

4공장 건설에 투입된 누적 자금은 올해 1분기까지 총 178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73억원이 기 지출된 점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에만 105억원이 집중 투입됐다.
이에 대화제약 총 차입금은 2019년까지 300억원대를 유지하다가 2020년 493억원, 지난해 553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에 633억원까지 최근 수년 새 급격히 늘었다.

2019년 발행된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도 대화제약 총 차입금이 급증하는 원인 중 하나다. 대화제약은 사채권자가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할 때마다 자기자금과 차입금을 활용해 전환사채를 사들이고 있다.

늘어나는 대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포기한 정황도 포착된다.

대화제약은 전환사채 발행 당시 200억원 중 120억원을 임상시험에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실제로는 115억원을 대출 상환에 사용했다.

다만 대화제약은 전환사채 발행 후 연간 연구개발비를 2019년 77억원에서 2020년 139억원, 2021년 137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올해는 1분기에 38억원으로 전년 동기 44억원 대비 소폭 줄였다.

향후에도 당분간 대화제약 부채 증가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대화제약은 횡성 4공장 신설 투자기간을 내년 1월말까지로 설정한 상태다. 계획대로라면 대화제약은 약 10개월 간 남은 240억원을 마련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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