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 첫 영업적자 1년 지속…전략적 연구개발 부담 확대

별도영업익, 1분기 -77억, 전년비 적자전환…작년 2분기 이후 지속
지난 30여년간 흑자경영과 대조적…연구개발비·광고선전비 증가 영향
매출 부진·정체도 적자에 영향…영업적자 후 이익잉여금 연이어 감소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7-18 06:08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신풍제약 첫 영업적자가 1년째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등 신약 연구개발에 따른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

신풍제약이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신풍제약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77억원으로 전년 동기 3억원 대비 적자전환됐다.

신풍제약 분기별 영업손실은 지난해 2분기부터 시작돼 올해 1분기까지 1년째 이어지고 있다.

신풍제약에게 영업손실은 이례적이다. 신풍제약은 최근 1년을 제외하고 지난 30여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가 없다.

때문에 최근 1년간 지속된 영업손실은 안정적인 경영을 추구했던 이전과 달리 전략적으로 이뤄진 경영 결과로 볼 수 있다.

신풍제약 영업적자는 연구개발비 확대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에서 비롯된다. 신풍제약은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다국가 3상을 추진 중이다.

신풍제약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302억원으로 전년 179억원 대비 69.3%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2020년 9.05%에서 지난해 16.01%로 약 7%p(포인트) 늘어났다.

올해 1분기에도 연구개발비 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61억원 대비 75.5% 증가했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22.9%까지 확대됐다.
연구개발비만 증가한 것은 아니다. 올해 1분기 광고선전비는 19억원으로 전년 동기 3억원 대비 16억원 증가했고, 지급수수료도 20억원으로 전년 동기 9억원 대비 11억원 늘었다.

이같이 과감한 투자로 전체 판매관리비는 올해 1분기 237억원으로 전년 동기 187억원 대비 50억원 증가하면서 영업손실 발생에 직접적 원인이 됐다.

매출 부진·정체 영향도 영업손실 원인이 됐다.

신풍제약 매출액은 2014년까지 2,000억원대를 유지하면서 200억원 내외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2015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는 매출 부진을 겪으면서 2,000억원대 매출액을 회복하지 못했고, 영업이익도 100억원을 밑돌았다. 영업이익 규모 감소는 연구개발비 확대까지 더해지면서 적자전환으로 이어졌다.

매출 정체와 연구개발 투자가 계속되는 한 신풍제약 영업적자는 지속될 가능성이 적잖다.

영업적자는 이익잉여금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신풍제약 이익잉여금은 2020년 1,390억원에서 지난해 1,146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에 1,088억원으로 연이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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