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 연이은 최대 매출액 경신 예고…3세 단독대표 성과

별도기준 상반기 매출 787억, 전년비 16.2%↑…지난해 상승세 이어져
영업이익 52억, 최근 15년 기록 상회…매출원가·판관비 절감 유효
최대 매출 이어 최대 영업익도 가능…이상준 사장式 경영 영향 주목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7-19 06:06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현대약품 매출액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고된다. 수익성도 전성기 수준에 이르고 있다.

최근 현대약품이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약품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677억원 대비 16.2% 증가했다.

현대약품은 지난해에 매출액 1,398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매출액을 경신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최대 매출액 경신이 올해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상반기에만 75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한 만큼, 올해 연 매출 1,500억원 진입도 예상 가능한 상황이다.

최근 두드러진 매출 상승세는 주력 사업인 의약품·식품 제품 매출 증가에 따른다.

올해 상반기 ‘마이녹실’ 외 의약품·식품 제품 총 매출액은 511억원으로 전년 동기 423억원 대비 20.7%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현대약품은 호흡기, 순환기, 비뇨기 분야 고수익 제품 품목을 집중 육성하는 전략으로 영업이익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엔 모든 단계 치매 환자가 복용할 수 있는 치매 체료제 ‘하이페질산’을 출시해 제품력을 넓혔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영업이익 확보까지 더해졌다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현대약품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올해 상반기 52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손실 6억원 대비 흑자로 전환됐다.

현대약품은 2008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약 15년 동안 연간 영업이익으로 50억원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와 달리 올해는 상반기만에 영업이익 50억원을 확보하면서, 십 수년 간 이어졌던 연간 영업이익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만일 하반기 영업이익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해 연간 영업이익이 100억원대를 기록하게 되면, 현대약품은 올해 최대 매출액과 최대 영업이익을 동시에 경신할 수 있게 된다.

올해 들어 영업이익 확대가 두드러진 것은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비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32.4%로, 현대약품은 최근 수년 간에 비해 판관비율을 급격히 낮추는 데 성공했다.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율도 56.6%로 전년 동기 59.4% 대비 약 3%p(포인트) 줄어 영업이익 확대에 소폭 기여했다.

현대약품 전성기 돌입은 오너 세대교체와도 맞물려 있다. 현대약품은 지난해부터 오너 3세인 이상준 대표이사 사장이 단독 대표인 체제로 전환됐다.

이 사장은 2017년 말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2018년부터 등기임원으로 임명돼 본격적으로 경영에 개입했고, 지난해부터는 현대약품 단독 대표 역할을 맡고 있다.

다만 오너 2세 이한구 회장이 여전히 사내이사로 상근 중이고 지분율 17.88%를 보유한 최대주주라는 점에선, 완벽한 3세 경영이라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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