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제약, 올초 매출급증…건기식·CMO·도입신약 호재 남았다

1분기 별도매출 458억, 전년비 42.4%↑…도입품목, 사업호조 영향
건기식 사업 진출, 판권도입 신약 3상 진행, 베트남 공장 완공 등
매출 성장세 지속 기회 갖춰…형제 경영 통한 사업 확대 주목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5-04 06:05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삼일제약이 올해 초 매출 급증을 이뤄낸 가운데, 여러 매출 호재를 남겨두고 있어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일제약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322억원 대비 42.4% 증가했다.

객관적 비교로 보면 1개 분기 만에 136억원이 늘어났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1,340억원으로 전년 1,227억원 대비 113억원 증가했던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증가폭이다.

이번 매출 급증은 판권도입품목 추가, 주요 품목 매출 확대 등에 따른다.

삼일제약은 지난해 12월 비아트리스코리아와 우울증 치료제 ‘졸로푸트’, 불안증 치료제 ‘자낙스’, 조현병 치료제 ‘젤독스’ 등 3개 정신과 제품에 대한 국내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3개 제품 연간 매출은 130억원대로 평가된다.

또 삼일제약에 따르면 안과사업부, 위수탁사업부를 비롯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포리부틴’, 간경변 저알부민혈증 치료제 ‘리박트’ 등 주요 품목 매출이 늘었다.

코로나19 재택치료 방침에 따라 어린이 해열진통제 ‘부루펜시럽’ 판매량이 급증한 점도 매출 급증에 기여했다. 올해 1분기 부루펜시럽은 약 20억원을 기록했다.
 

삼일제약은 이외에도 매출을 늘려나갈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 세계 1위 안구건조증 치료제 ‘레스타시스’를 미국 엘러간으로부터 도입해 국내에서 판매 중이다. 레스타시스는 출시 첫해에 6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또 삼일제약은 엘러간, 프랑스 떼아(THEA) 등과 체결한 파트너십을 통해 최근 추가상품을 도입했다.

지난 2월에는 비건(Vegan) 건강식품 브랜드 ‘일일하우’를 출시해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진출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나섰다.

중장기적인 성장 여건도 확인된다. 해외 업체로부터 비알콜성지방간염(NASH)과 골관절염 신약후보물질 국내 판권을 확보해 현재 3상을 진행 중이라는 점도 향후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두 신약에 삼일제약이 거는 기대는 크다.

또 삼일제약은 올해 베트남 CMO 공장을 완공하고, 내년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베트남 공장은 삼일제약이 점안제 분야 CMO 사업을 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일제약은 이 사업을 국내부터 아시아를 거쳐 이후 미국과 유럽까지 확장시키고, CMO 사업을 CDMO 사업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여건은 삼일제약이 이번 1분기를 기점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삼일제약 경영진 변화도 주목된다.

삼일제약은 지난달 주총에서 허준범 상무(36)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허 상무는 오너 2세 허강 명예회장 차남으로, 장남인 허승범 대표이사 회장(40)과 더불어 오너 3세다.

허 상무는 삼일제약에서 12년간 근무한 이력을 갖추고 있지만, 사내이사로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형제가 모두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삼일제약은 형제 경영 방식까지 가능한 상황이 됐다. 이는 삼일제약이 사업을 전방위로 확대해나가는 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