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보다 덜 늘어난 상장사 판관비… 판관비율 소폭 낮아져

90개사 평균 28.4%·0.8%p↓…전체 판관비 2조1582억 원·14.4% 늘어
개별 기업도 감소 추세…판관비율 32개사 늘고 58개사 줄어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5-21 06:08

[상장제약기업 2022년도 1분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⑤판매관리비율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지난 1분기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매출이 평균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한 가운데 판매관리비의 증가폭은 이보다 낮아 판매관리비율이 소폭 낮아졌다.

메디파나뉴스가 90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분석한 '2022년도 1분기 판매관리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지난 1분기 올린 총 매출 7조5860억 원 중 판관비로 2조1582억 원을 지출, 판관비율은 평균 28.4%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29.2%의 판관비율을 기록했는데, 올해 1분기에는 이보다 0.8%p가 낮아진 것이다.

특히 조사 대상인 90개사의 판관비율을 기업별로 살펴봤을 때에도 판관비율이 늘어난 기업은 32개사에 불과한 반면 58개사는 판관비율이 줄어 전반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판매관리비(판매비와 일반관리비)란 기업회계기준상 상품과 제품 및 용역의 판매활동 또는 기업의 전반적인 관리유지를 위해 부담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기업활동을 위해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영업비용인 것.

통상적으로 원료의약품 주력 기업의 경우 병의원 또는 약국 등을 통해 소비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주 고객이 되는 만큼 판매비가 적게 지출되고, 수액제 등 특정 분야에 주력하는 기업 역시 판매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소요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직접 생산·판매하는 제품 매출이 아닌 타사의 제품을 판매하는 상품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 역시 판관비율이 낮게 나타난다.

단, 연구개발비의 경우 판관비에 포함되기도 해 연구개발비 비중이 높은 기업의 경우 판관비율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

기업별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을 살펴보면 이 같은 경향이 그대로 드러난다. 원료의약품 등에 주력하는 KPX생명과학이 전년 동기 9.6% 대비 4.4%p 낮아진 5.1%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낮았다. 역시 원료의약품 주력 기업인 화일약품도 전년 대비 0.6%p 떨어진 7.3%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CMO 중심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0.4%, 수액제 중심의 JW생명과학이 11.5%, 원료의약품 전문 에스텍파마가 14.8%, 수액제 중심 대한약품이 15.0%, 원료의약품 및 프로바이오틱스 주력의 종근당바이오가 15.1%, 코로나19 진단키트로 급성장한 씨젠이 15.4%, 원료의약품 중심 대봉엘에스가 15.8%, 음료 등의 판매 비중이 높은 광동제약이 17.0%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종근당이 18.6%, 셀트리온제약 18.6%, 파미셀 18.8%, CTC바이오 19.0%, 셀트리온 19.8%로 10%대의 낮은 판관비율을 기록했다.

대성미생물 21.1%, 유한양행 21.5%, 고려제약 22.9%, 경보제약 23.6%, 코오롱생명과학 23.9%, 제일약품 24.2%, GC녹십자 24.8%, 휴메딕스 25.9%, 보령 27.1%, SK바이오사이언스 27.6%, 대웅제약 27.9%, 신일제약 27.9%, 한독 28.2% 등이 평균 이하의 판관비율을 보였다.

반면 SK바이오팜은 판관비율이 175.7%에 달해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은 것은 물론 매출보다 판관비가 더 많이 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이수앱지스가 80.7%, 삼성제약 67.0%, HLB제약 61.8%, 바이오니아 61.1%, 안국약품 52.2%, 알리코제약 52.1%, 신풍제약 51.8%, 동성제약 51.6%, 동구바이오제약 50.2%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판관비로 지출했다.

한편 판관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된 기업으로는 유바이오로직스가 전년 대비 31.6%p 줄어 가장 크게 떨어졌고, 한국유니온제약이 -28.7%p, 삼아제약 -26.7%p, 서울제약 -23.8%p, 대원제약 -17.6%p, 이수앱지스 -17.4%p, 삼천당제약 -17.2%p, 파미셀 -15.4%p, 팜젠사이언스 -14.8%p로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반대로 SK바이오팜은 무려 131.2%p나 증가해 가장 크게 악화됐고, 바이오니아가 22.2%p, 삼성제약이 15.3%p, SK바이오사이언스가 10.2%p 증가해 두 자릿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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