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올해 '별도매출 1조-최대 이익률' 예고…원가가 관건

1분기 별도 매출 2,266억, 전년비 15%↑…성장률 대입 시 올해 1조 넘어
연구비 등 판관비 줄어 영업이익률 증가…올해 700억 이상 영업이익 주목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6-02 06:07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한미약품이 올해 1분기 매출로 자체 1조원 달성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시기 영업이익률까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영업이익 규모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미약품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1,971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그간 이뤄진 성장세를 잇는 결과이자, 1조원 매출 달성을 짐작케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미약품은 기술수출 수익으로 매출이 급증했던 2015년을 제외하고 2010년 분할설립 이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그 성과로 2017년 7,000억원대, 2019년 8,000억원대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9,170억원을 기록하면서 한층 올라섰다.

올해 1분기에 나타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을 단순하게 지난해 매출액에 대입해보면, 올해 예상되는 별도 매출액은 1조원을 넘는다.

이 경우 한미약품은 한미정밀화학, 북경한미약품 등 자회사와 무관하게 자체 사업만으로 1조원 업체 반열에 처음 들어서게 된다.
 

이 시기 함께 나타난 영업이익률 상승도 주목되는 변화다.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113억원 대비 50.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5%로 전년 동기 5.7% 대비 1.8%p(포인트) 늘어났다.

매출과 영업이익률 증가는 영업이익 급증과 최대치 경신으로 이어진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영업이익 616억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600억원대를 넘겼다.

올해도 1분기에서 나타난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 700억원대 이상까지 충분한 상황이다.

영업이익률 증가세는 연구개발비를 비롯한 판매관리비 부담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2020년 45.1%까지 솟았다가 지난해 38%에 이어 올해 1분기에는 35.1%까지 낮아지면서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는 매출 증가와 연구개발비 감소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미약품 별도 기준 연구개발비는 2020년 1,987억원에서 지난해 1,325억원으로 감소했고, 올해 1분기는 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275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연구개발비 규모가 연구과제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한미약품은 한때 2,0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연간 연구개발비로 투입한 이력도 갖고 있다.

이에 더해 한미약품 매출원가율은 2019년 50.8%에서 올해 1분기 57.4%까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 상황에 연구개발비 증가가 더해지면 영업이익 호조를 유지하기 힘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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