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마, 연구개발 감소…연구개발용 공모자금은 지분투자에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1분기 4.74%…2020년 상장 후 지속 감소
개량신약 개발계획도 축소조정…8개 과제 중 3개 삭제, 2개 연기
공모자금 40억 연구개발 아닌 지분투자 활용…매출↑ 불구 R&D↓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6-13 06:06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한국파마 연구개발비가 상장 이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상장 당시 연구개발에 투입키로 한 공모자금은 지분투자에 사용되기도 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파마 연구개발비는 9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4.74%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8.4%였던 것과 비교하면 3.7%p(포인트) 감소했다.

한국파마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상장 이후 점차 줄어들고 있다. 2020년 8.7%에서 지난해 6.1%로 줄었다. 올해 초에는 4%대까지 떨어졌다.

이 시기 매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한국파마는 연구개발 투자규모를 늘리지 않고 있다.

상장 당시 한국파마는 ‘고부가가치 성장동력인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축적된 기술력과 전문 연구인력으로 차세대 신약의 중·장기적인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시기 개량신약 연구과제 개발 계획도 축소 조정되고 있다.

한국파마는 2020년 8월 상장 직후 사업보고서에 8개 개량신약 연구과제 개발계획을 공개하면서, 기존 파이프라인을 확대·강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품목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8개 연구과제 중 우울증 개량신약 ‘KP182’, 항생제 개량신약 ‘KP091’, 파킨슨 개량신약 ‘KP202’ 등 3개는 개발계획에서 삭제돼, 5개 연구과제만 남은 상태가 됐다.

발매 시기가 가장 빠를 것으로 계획됐던 위궤양 개량신약 ‘KP201’은 지난해에서 올해로 발매 예정 시기가 미뤄진 상태다. 파킨슨병 개량신약 ‘KP172’ 발매 예정 시기도 2025년에서 2026년으로 변경됐다.
신약 연구개발 계획 변경은 상장 공모자금 활용에서도 드러난다.

한국파마는 2020년 상장 과정에서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상장 공모에 따른 순수입금 154억원 중 40억원을 ‘기타 연구개발’에 투입키로 한 바 있다. 당시 한국파마는 ‘당사는 우수한 개발능력 및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우수한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공모자금 일부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듬해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구개발에 투입키로 한 공모자금은 계획과 달리 모두 지분투자에 사용됐다.

한편, 한국파마 매출액은 상장 이후 줄곧 상승세다. 1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179억원 대비 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전년 동기 12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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