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약, 매출·영업익 회복세…이면엔 수년째 악화되는 자본

별도 매출 126억, 전년비 56.1%↑…영업이익도 흑자전환
지난해 실적 부진 만회…수년째 결손금 증가로 자본총계 감소
수년간 당기순손실 지속돼 자본잠식 위기…재무안정성 위험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6-17 06:08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서울제약이 올해 실적 회복에 나서는 성과를 거뒀지만, 이면에서는 수년째 자본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제약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80억원 대비 5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전년 동기 22억원 영업손실 대비 흑자전환됐다.

이로써 서울제약은 지난해 나타난 실적 부진을 만회했다. 서울제약 별도 기준 매출액은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540억원, 522억원으로 500억원대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405억원으로 크게 감소한 바 있다.

2년 동안 유지됐던 영업흑자도 지난해엔 57억원 영업적자로 크게 뒤집어진 바 있으나, 올해 1분기에는 영업적자를 면했다.
실적 면에선 회복세지만, 자본 상태는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서울제약 별도 기준 자본총계는 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265억원 대비 29.2% 감소했다.

2018년 303억원에서 2020년 289억원에 이어 지난해 190억원으로 크게 감소한 이후 올해까지도 늘어날 기미를 보지 않고 있다.

자본총계 감소는 결손금 증가에서 비롯된다. 서울제약은 2018년에 처음으로 결손금 73억원을 기록했고, 이후 결손금이 해마다 늘다가 지난해엔 207억원까지 급증하면서 자본총계를 넘어섰다.

올해 1분기에도 결손금은 21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더 커졌다. 현재처럼 이후에도 결손금 증가와 함께 자본총계 감소가 계속되면, 서울제약이 자본잠식에 빠지는 상황도 가능하다.

서울제약은 수년째 당기순이익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2014년 당기순손실이 발생된 이후 지난해까지 8년간 계속됐다. 서울제약은 올해 1분기에도 당기순손실 2억원을 기록했다.

서울제약 부채비율은 지난해 기준 228.4%로 전기 125.6% 대비 100%p(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재무안정성 지표 중 하나로, 200%를 넘어가면 위험하다고 평가된다. 차입금의존도는 2020년 39%에서 지난해 45.1%로 한층 늘었다.

수익성 지표라 할 수 있는 영업이익률, 총자산순이익률, 자기자본순이익률, 총자산 대비 영업현금흐름비율 등은 지난해에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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