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니온제약, 광고·R&D 줄여도 적자…원가율 70% 초과

1분기 별도기준 판관비 53억, 전년비 27%↓…2020년 이후 줄곧 줄여
최근 2년간 영업적자 100억대…매출증가·판관비절감 불구 1분기도 적자
상품매출원가 급증해 원가율 72.2% 영향…이익잉여금 수년째 감소 중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6-21 06:07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한국유니온제약이 광고·R&D 등 비용지출을 옥죄고 있지만,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원가율은 70%를 넘었다.

한국거래소에 제출된 한국유니온제약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유니온제약 별도재무제표 기준 판매관리비 규모는 53억원으로 전년 동기 72억원 대비 27% 감소했다.

한국유니온제약은 급여와 복지 관련 비용을 제외하고 지급수수료, 연구개발비,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등 영업활동에 관련된 비용을 대부분 줄였다.

한국유니온제약 판관비 규모는 2020년 CSO 판매대행 도입과 함께 296억원까지 늘어났다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줄곧 줄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이 시기 한국유니온제약은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2020년 102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지난 수년새 처음으로 적자전환된 후 지난해에도 영업손실 100억원으로 이어졌다.

올해 초에는 매출액이 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105억원 대비 23.7% 증가한 데다 판관비까지 줄이면서 영업손실 규모를 전년보다 낮추는 데는 성공했지만, 흑자전환까지는 다다르지 못했다.
판관비 절감과 매출 증가에도 영업적자가 계속된 것은 상품매출에 대한 부담이 커져서다.

상품매출은 2020년 212억원에서 지난해 224억원으로 증가한 데 반해, 같은 기간 제품매출은 260억원에서 246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도 상품매출은 66억원으로 전년 동기 54억원 대비 12억원 증가해, 제품매출이 50억원에서 58억원으로 8억원 늘어난 것보다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상품매출 확대는 매출원가 급증으로 이어졌다.

올해 1분기 제품매출원가는 46억원으로 전년 동기 47억원 대비 1억원 줄어든 데 반해, 상품매출원가는 38억원으로 전년 동기 19억원 대비 2배가 됐다.

이에 기타매출원가를 포함한 1분기 총 매출원가는 9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68억원 대비 %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율은 72.2%로 전년 동기 64.4% 대비 7.8%p(포인트) 늘었다. 매출원가율이 70%를 넘어선 것은 최근 수년 새 처음이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이익잉여금은 2019년말 263억원에서 올해 1분기 52억원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대로라면 결손금 발생도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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