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인제약, 이익잉여금 3,000억 눈앞…1,000억대社 이례적 성과

올해 1분기 2,992억까지 늘어나…상장 이후 수년째 줄곧 증가해와
한 차례 적자 없이 흑자 지속 영향…1,000억대 제약사 전례 없어
이익잉여금으로는 업계 상위권…매출원가율 낮아 수익성 높은 특징
지난 10년간 51% 이하 유지…지난 4년간 총 순이익 900억 넘겨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6-30 06:07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환인제약 이익잉여금이 3,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1,000억원대 제약사로선 이례적이다.

환인제약이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환인제약 이익잉여금은 2,992억원으로 지난해 말 2,955억원보다 37억원 늘었다.

이익잉여금은 기업 영업활동 등으로 발생한 순이익 중 배당·상여 등으로 지급되거나 자본으로 대체되지 않고 사내에 유보·축적된 모든 부분을 뜻한다.

환인제약은 이익잉여금 증가세를 10년 이상 장기간 이어오고 있다.

2010년말 1,184억원에서 지난해 말 2,955억원까지 한 차례도 예외 없이 줄곧 확대됐다.

이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을 지속해온 결과다. 환인제약은 1994년 코스피 상장 이후 지금까지 약 3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한 차례도 적자 없이 흑자만을 지속해왔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전년 125억원 대비 소폭 줄었으나, 영업흑자 경영은 안정적으로 이어졌다.

계속된 흑자는 이익잉여금 지속 증가와 자본총계 확대에 영향을 줬다. 환인제약 자본총계는 이익잉여금에 자본금까지 더해져 지난해 처음으로 3,000억원대를 넘었고, 올해 1분기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이대로라면 이익잉여금도 다음 분기에 3,0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이익잉여금 3,000억원은 환인제약과 같이 연간 매출액 1,000억원대 제약사 중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기록이다. 환인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1,772억원을 기록한 중견제약사다.

환인제약보다 매출 상위에 있는 여러 제약사 중에서도 이익잉여금이 3,000억원을 넘는 업체는 10여개에 그친다. 이익잉여금으로는 환인제약이 업계 상위권인 셈이다.

영업이익이 안정적인 것과 이익잉여금이 매출 수준에 비해 높은 것은 비교적 매출원가율이 낮은 사업구조와 무관하지 않다.

환인제약 매출원가율은 지난 10년간 모두 51% 이하를 유지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원가율은 49.2%를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이 낮을수록 기업 수익성은 극대화된다. 적은 매출에도 순수익이 많으면, 이익잉여금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환인제약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난 4년간 순수익으로 총 903억원을 확보했다.

한편, 이익잉여금은 순수 현금을 뜻하지 않는다. 영업활동에 필요한 부동산, 상품 등에 대한 자금 투자는 이익잉여금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익잉여금이 많다고 해서 해당 기업이 투자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볼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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