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계열사 태극제약, 1,000억 매출 달성…매출 30% 내부거래

지난해 매출 1,029억, 전년비 20%↑…제품 중심 성장에 영업익 확대
매출 29.8% LG생활건강과 거래…지난해부터 내부거래 급증
LG 출신 경영진 구성 후 변화…지급수수료도 2년간 크게 늘어나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4-07 06:05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태극제약이 LG계열사로 흡수된 후 1,000억원대 제약사로 올라섰다. 제품 중심 성장으로 안정성을 갖췄다.

다만 지급수수료가 급증했고, 내부 거래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아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태극제약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029억원으로 전년 858억원 대비 20% 증가했다. 태극제약이 1,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태극제약은 2018년 488억원 이후부터 지난해 1,000억원대로 올라서기까지 빠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제품매출액은 936억원으로 전년 705억원 대비 200억원 이상 증가했고, 상품매출액은 92억원으로 전년 153억원 대비 감소했다.

제품매출 비중 증가는 사업 지속성과 안정성,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소다. 제품을 기반으로 매출이 급증하면서 영업이익은 2018년 4억원에서 2019년 25억원, 2020년 80억원, 지난해 9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020년과 지난해 9%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매출 1,000억대 달성에는 2017년 11월 태극제약을 인수한 LG생활건강 영향이 상당하게 작용했다. 지난해 LG생활건강과 태극제약 간 내부 거래를 통해 발생된 매출은 307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 중 29.8%를 차지한다.

태극제약이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매출액 중 1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거래상대방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지난해는 최승만, 최연희 등 LG생활건강 출신 임원만으로 태극제약 경영이 이뤄졌던 시기다. 태극제약 오너 2세 이창구 사장은 회사가 인수된 후에도 공동대표이사를 지내다가 2020년 말 퇴임하고 사내이사직만 유지했다.

2020년 4월 종속기업 제이에스제약을 흡수합병한 것도 개별 기준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배경이 됐다. 매출 급증과 함께 나타난 또 다른 변화는 지급수수료 증가다. 태극제약 총 지급수수료는 2018년 22억원에서 지난해 118억원으로 3년 새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제약업계에서 지급수수료는 일반적으로 CSO(영업대행) 용역비, 법률·경영 자문료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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