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제약, CSO로 비용 줄여도 적자…‘원가율·가동률’ 숙제

지난해 판관비 580억, 전년비 19.4%↓…CSO 전환 후 영업비용 급감
영업손실 74억, 전년비 72%↓…첫 수백억대 영업적자 위기서 벗어나
흑자전환 숙제 남겨…매출원가율 개선, 생산시설 가동률 상향 필요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4-14 06:07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명문제약이 영업활동 축소와 영업대행(CSO) 도입으로 적자를 크게 낮추는 데는 성공했지만, 흑자로 돌아서기 위해선 원가율과 가동률 개선 등도 풀어내야 할 과제로 남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명문제약 별도재무제표 기준 판매관리비는 580억원으로 전년 720억원 대비 19.4% 감소했다.

원인은 2020년 말에 영업 방식을 CSO로 전환하면서, 영업활동 비용이 현격하게 줄어든 데 있다.
 

급여는 지난해 106억원으로 전년 232억원 대비 54.3% 감소했고, 판매촉진비는 2020년 54억원에서 지난해 3억원으로 축소됐다. 복리후생비와 여비교통비도 각각 63.7%, 88% 줄었다.

반면 CSO 도입에 따라 판매관리비 항목 중 하나인 지급수수료가 지난해 387억원으로 전년 90억원 대비 329.3% 증가했다. 경상시험연구비도 한 해 사이 18억원 늘었다.

급여 등 판매관리비 감소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명문제약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 규모는 74억원으로 전년 영업손실 264억원 대비 72.2% 감소했다.

명문제약은 2020년 264억원 영업손실로 창사 이래 가장 큰 영업적자에 처하면서 경영 위기를 맞았지만, 이듬해인 지난해에는 판매관리비 긴축 경영으로 영업손실 규모를 1/3 이하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다만 영업흑자로 돌리지 못한 것은 숙제로 남았다.

남은 영업적자 원인은 높은 매출원가율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 명문제약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232억원, 매출원가는 726억원으로, 이에 따른 매출원가율은 58.9%다.

이는 전년 62.2% 대비 3.3%p(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반대로 영업흑자를 기록했던 2018년 49.4%와 비교하면 9.5%p 높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원가율을 소폭 줄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영업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매출원가율을 더 줄여야 하는 셈이다.

생산시설 가동률에서도 위기감이 드러난다. 지난해 1·2공장 생산시설 가동률은 50.8%로, 2019년 66.2%로 낮아진 이후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2017년과 2018년 90%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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