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영업이익률 소폭 하락‥ 한국오츠카 18.7% `최다`

43개사 평균 4.6%로 전기比 0.2%p 하락… 순이익률, 5.2%로 3.7%p 줄어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22-04-18 12:00

[다국적 제약사 2021년도 경영분석 시리즈] ②영업이익률
국내 진출 다국적 제약사들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0%대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실질적 수익률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외부 감사 대상 43개 다국적 제약기업(의료소모품이나 의료진단·장비 기업 일부 포함)의 2021년도 감사보고서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은 10조 6,980억 원을 올려 전기에 비해 27.2%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22.1% 늘어난 4,966억원을 올렸고, 반면 당기순이익은 24.7% 줄어든 5,60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4.6%로 전기 4.8%에 비해 0.2%p 하락했으며, 순이익률은 전기 8.9%에서 지난해 5.2%로 3.7%p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영업이익이 22.1% 늘었으나 매출액 증가폭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다국적사들은 지난해 1천원 어치를 팔아 46원 남긴 장사를 한 셈이다. 

영업이익률은 전기 영업손실에서 이번에 이익을 낸 한국엠에스디와 한국화이자 등을 포함해 21개사가 늘어났고, 영업손실을 지속하고 있는 한국애보트와 한국로슈, 이번에 영업손실을 낸 암젠코리아 등 21개사는 전기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떨어졌으며, 한국애브비는 2년 연속 같은 수익률(5%)을 보였다. 당기순익률 증감 기업수도 이와 비슷했다.  

기업별 영업이익률을 보면 일본계 기업 한국오츠카제약이 18.7%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기 21.8%에 비해 3.1%p 낮은 수치다. 이어 유한양행과 미국 크로락스와 50대50으로 1975년 설립된 세정제와 살균제 제조기업 유한크로락스가 15.5%, 브라코이미징코리아 13.3%로 뒤를 이었다. 네덜란드계 브라코이미징코리아는 2009년 설립되어, 영상 진단용 의약품 등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알보젠코리아 12.7%, 한국엠에스디 10.7%, 한국애보트진단 10.2%, 한국얀센과 한국비엠에스제약이 각각 10%로 8개 기업만이 두자릿수 수익률을 거두었다. 

한국먼디파마 9.1%, 한국쿄와기린 8.4%, 한국릴리 7.8%, GSK컨슈머헬스케어 7.6%, 갈더마코리아 6.4%, 비아트리스코리아 6.1%, 프레지니우스카비 6.0%, 한독테바 5.8%, 바이엘코리아와 세엘진 5.4%, 한국애브비 5.0% 순이다. 

바이오젠코리아, 사노피-아벤티스, 길리어드사이언스, 프레제니우스메디칼케어, 한국유씨비제약, 노보노디스크제약,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등 7개사가 4%대 수익률을, 게르베코리아, 한국세르비에, 한국베링거인겔하임, GSK, 한국화이자, 한국로슈진단, 사노피파스퇴르, 머크, 한국알콘 등 9개사는 3%대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수입효과로 매출이 330% 급증, 1조 6,939억원을 올린 한국화이자의 영업이익률이 3.3%에 그쳤다. 이는 매출총이익이 1,712억원 규모로 매출액 대비 상당히 낮은 10.1%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입센코리아, 한국룬드벡이 2%대, 한국페링제약 1.7%, 한국노바티스와 한국메나리니는 수소점 이하의 수익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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