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젠사이언스, 수년째 투자 확대…1,000억 매출 후 적자 직면

지난해 판관비 657억, 전년비 21.5%↑…600억대 판관비는 처음
CSO 도입, 연구개발 사업 확대 영향…2017년 이후 수년간 급증
작년 매출 1,000억 달성 원동력…영업적자 2년 지속 부담 불가피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4-25 06:06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팜젠사이언스가 4년째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1,000억원 매출 달성까진 이뤄냈지만 적자는 해결해야할 숙제로 남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팜젠사이언스 별도재무제표 기준 판매관리비는 657억원으로 전년 541억원 대비 21.5% 증가했다. 팜젠사이언스 판관비가 6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팜젠사이언스는 최근 들어 수년 새 판매관리비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판매관리비는 2017년 351억원에서 2018년 411억원, 2019년 491억원, 2020년 54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나타난 증가세도 이같은 변화가 이어진 결과다.

판매관리비 증가세는 지급수수료, 연구개발비 등이 급증한 것에 따른다.

지급수수료는 2016년 62억원에서 지난해 299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해는 전년 234억원 대비 28% 늘어났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지급수수료는 소송을 진행하거나 영업대행(CSO) 도입 시 크게 늘어나는 경향을 나타낸다. 현재 팜젠사이언스는 진행 중인 소송이 없다는 점에서, 지급수수료 급증은 영업대행 도입을 의미할 수 있다.

같은 기간 판매촉진비와 광고선전비 등 영업활동 관련 항목이 감소세에 있는 것도 CSO 활용을 방증한다. 다만 직원 수는 비교적 유지돼, 영업조직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팜젠사이언스는 최근 들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도 늘렸다. 지난해 경상연구개발비는 23억원으로 전년 11억원 대비 103.7% 증가했다. 2016년 7억원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투자 확대가 두드러진다. 

2020년과 지난해에는 신약 관련 기술 4건을 도입했고, 최근 수년 새 공동개발 계약도 4건을 체결해 진행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개발 과제는 최근 2년 새에 급격히 추가돼 40여개까지 증가했다.

2019년 3월 선임된 김혜연 각자대표이사 사장은 현재 팜젠사이언스 핵심 연구인력으로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연구개발 인력 수도 지난해에는 25명으로 2020년 20명 대비 5명 늘어났다.

투자 확대는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099억원으로 전년 966억원 대비 13.7% 증가했다. 팜젠사이언스는 2011년 279억원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성장세를 이어왔다. 2017년 이후부터는 해마다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제네릭·개량신약 등 연구개발 사업 확대는 향후 중장기적 성장까지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다만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투자 확대와 매출원가 증가로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이후 경영 전략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49억원으로 전년 5억원 대비 857% 늘어났다. 팜젠사이언스는 2020년 영업적자로 전환된 이후 지난해에 영업적자가 더 확대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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