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이어지는 일동제약表 신약개발…조직도 한층 강화

1분기 연구개발비 271억, 영업손실 94억원…신약개발 강화 영향
연구개발 인력도 증가…연구소장 사내이사 선임 등 사업비중 확대
신약임상 올해 3건, 내년 4건 예정…상반기 코로나치료제 승인 주목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5-17 06:07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수백억대 적자를 감수해서라도 연구개발 규모를 늘리는 일동제약 전략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고된다. 일동제약은 이례적인 투자 전략을 이어가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에 힘을 싣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올해 1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연구개발비로 271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 동기 261억원 대비 3.9% 증가한 수준이다.

이같은 연구개발 투자로 같은 기간 영업손실 9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영업손실 138억원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이번 1분기 연구개발비와 영업손실 규모는, 일동제약이 지난해 개시한 연구개발 사업 강화 전략을 올해도 이어나갈 것으로 예측해볼 수 있는 근거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 1,082억원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했다. 이는 2020년 786억원 대비 37.6% 증가한 규모로, 일동제약이 한 해에 1,0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쏟아 부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연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2019년 11.1%에서 2020년 14%, 지난해 19.3%로 2년 새에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 연구개발 사업 강화는 1분기부터 시작돼 한 해 동안 계속됐다. 특히 지난해 1분기 연구개발비는 261억원, 매출액은 1,331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19.6%를 기록했다.
 

연구개발 조직에서도 변화가 나타난다.

올해 1분기 연구개발 인력은 총 312명으로 전년 동기 292명 대비 20명 증가했다. 한때 300명 이상이었다가 조직 변경에 따라 2020년 288명으로 줄어든 이후 올해 초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구개발 인력 증가는 신약개발 사업 강화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다.

또 지난 3월 말 주총에서는 최성구 일동제약 연구소장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연구담당 미등기 임원이 사내이사로 선임된 것은 연구개발 사업이 그만큼 중요해졌음을 의미한다.

일동제약은 올해 신약후보물질 임상 3건 추가를 예고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신약후보물질 ‘ID119031166’ 1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서를 제출하고, 이어 3분기에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후보물질 ‘ID120040002’, 4분기에는 안구건조증 신약후보물질 ‘ID110410395’ 1상 IND를 신청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중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S-217622’에 대한 국내 긴급사용 승인이 이뤄질지도 관건이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이를 공동개발키로 하고, 지난해 11월 국내 2/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는 성과까지 거둔 상태다.

이어 내년에는 GLP-1R 계열 2형 당뇨 신약후보물질 ‘ID110521156’, 녹내장 신약후보물질 ‘ID119010018’, 코로나19 관련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신약후보물질 ‘ID119010023’ 등 3건은 1분기에, 비알콜성지방간염 신약후보물질 ‘ID11905’은 2분기에 각각 IND 신청이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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