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떨어진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평균 영업이익률 1.8%p 하락

90개사 평균 12.3%로 전년보다 악화…상위기업 약세가 전체 평균 낮춰
절반 넘는 47개사 개선…SK바이오사이언스·셀트리온 감소폭 20%p대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5-18 06:09

[상장제약기업 2022년도 1분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②영업이익률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지난 1분기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은 1000원 어치를 팔아 123원을 남기는 장사를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원이 줄어든 수준이지만, 일부 제약사가 큰 폭으로 줄어들어 평균이 낮아졌을 뿐 절반 이상의 제약사는 오히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메디파나뉴스가 90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2022년도 1분기 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한 영업이익률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올린 매출 7조5860억 원 중 9333억 원을 영업이익으로 남겨 평균 12.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1% 대비 1.8%p 낮아진 수치다.

하지만 집계 대상 중 47개사는 영업이익률이 증가했고, 이 가운데 12개사는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는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영업이익률이 감소한 곳은 43개사로 차이가 크지는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이 가운데 지난해 흑자에서 올해 적자로 돌아선 곳은 7곳,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적자가 지속된 기업은 13곳이 있었다.

이처럼 절반 이상의 기업에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영업이익률이 떨어진 것은 영업이익 규모가 큰 기업에서 영업이익률 변동폭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1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기업 중 셀트리온의 영업이익이 2097억 원에서 1423억 원으로 줄었고, 매출은 1000억 원 이상 늘어남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45.9%에서 25.8%로 20.0%p 감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영업이익이 743억 원에서 1764억 원으로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28.5%에서 34.5%로 6.0%p 개선됐지만, 씨젠은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반면 매출액이 대폭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은 55.1%에서 44.2%로 10.9%p 떨어졌다.

영업이익 1000억 원 미만 기업 중에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바이오니아의 영업이익률이 20%p 내외로 줄어들어 전체적인 영업이익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기업별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영업이익으로 남겼던 씨젠이 10% 이상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44.2%를 기록해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휴젤도 지난해 대비 7.7%p 줄어들었지만 38.5%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 상위권을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0%p 증가한 34.5%, 파마리서치가 1.9%p 감소한 33.7%로 3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셀트리온은 각각 20.4%p, 20.0%p 떨어진 27.3%, 25.8%를 기록했고,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선 삼아제약이 25.2%, 중앙백신이 4.2%p 증가한 21.2%로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환인제약 19.9%, 대한약품 18.9%, 고려제약 18.1%, 유나이티드제약 17.5%, CTC바이오 17.3%, 바이오니아 16.9%, DHP코리아 16.9%, 휴메딕스 16.0%, 신일제약 16.0%, 위더스제약 15.9%, 하나제약 15.9%, 대한뉴팜 15.6%, JW생명과학 15.6%, 동국제약 14.1%, 대봉엘에스 13.0%, 일양약품 13.0%, 한미약품 12.7%, 진양제약 12.7%, 경동제약 12.5% 등이 평균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대원제약 11.9%, 동구바이오제약 11.1%, 메타바이오메드 10.8%, 동화약품 10.6%, 휴온스 10.1%, GC녹십자 10.0% 등이 10% 이상이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기업을 살펴보면 파미셀이 11.6%에서 28.2%로 16.6%p 늘어나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으며, CTC바이오가 1.6%에서 17.3%로 15.7%p 늘어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또한 대화제약 8.6%p, 신일제약 8.6%p, GC녹십자 8.3%p, 메타바이오메드 6.9%p, 진양제약 6.6%p, 삼성바이오로직스 6.0%p, 동구바이오제약 6.0%p, 국제약품 5.0%p로 5.0%p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여기에 삼아제약과 대원제약, 삼천당제약, 팜젠사이언스, 현대약품, 신신제약, 대성미생물, 테라젠이텍스, 일성신약, 서울제약, 에스티팜, KPX생명과학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앞서 언급된 SK바이오사이언스와 셀트리온, 바이오니아, 씨젠을 제외하고 감소폭이 큰 기업으로는 휴젤이 -7.7%p, 환인제약 -6.8%p, 에스텍파마 -5.9%p, 삼진제약 -5.2%p, 바이넥스 -5.0%p로 5.0%p 이상 감소한 기업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경보제약과 경남제약, 한올바이오파마, 코오롱생명과학, HLB제약, 신풍제약, SK바이오팜은 지난해 흑자에서 올해 적자로 돌아섰고, 종근당바이오와 영진약품, 제일약품, 유바이오로직스, 삼성제약, 부광약품, 일동제약, 에이프로젠제약, 조아제약, 동성제약, 한국유니온제약, 메디포스트, 이수앱지스는 적자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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