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화 이후 심초음파 증가…"기관 인증으로 높은 질 유지"

"심초음파학회 인증의 보험기준에 포함, 책임감 커 질 관리 노력"
심초음파학회, 심초음파 인증의 1,940명, 지도인증의 144명에 달해

박민욱 기자 (hop***@medi****.com)2022-05-30 06:05

(좌로부터)김용진 학술이사, 홍그루 총무이사, 하종원 이사장, 김형관 홍보이사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지난해 9월부터 심장 초음파가 급여화 되면서 자연스럽게 검사 건수도 늘고 있다.

양적 증가가 질적 하락을 불러오지 않게 관련 학회에서 '인증의' 제도 관리에 고삐를 조이며, 추후 '기관 인증제도'로 범위를 확대에 나섰다.

한국심초음파학회(이하 학회) 하종원 이사장(연세의대 심장내과, 사진)은 최근 달개비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학회 운영방향에 대해 밝혔다.

하 이사장은 "지난해부터 심장 초음파 보험적용이 되면서 많은 의료기관에서 높은 수준 질을 동일하게 유지하기 위해 심초음파 인증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관련 기관 인증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고 소개했다.

심초음파학회 정회원 3,070명은 준회원은 758명에 달하며 이중 심초음파 인증의는 1,940명, 지도인증의가 144명에 달한다.

이렇게 많은 인증의를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은 초음파 관련 학회 중 가장 빨리 인증의 제도를 운영했기 때문. 지난 10년간 한 해 평균 200명 가량의 인증의 10명 정도의 지도전문의가 배출되고 있다.

2021년 9월부터 심장초음파가 건강보험 적용이 되면서, 초음파를 시행하는 전문의 질 관리와 이를 교육하는 교육인증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학회 인증의가 비록 정부나 의학회에서 정식으로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심초음파학회 회원 기준이 급여 기준에 포함되면서 학회 책임감도 무거워졌다.

하 이사장은 "보험 관련 규정에 심초음파 인증의가 포함된 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인증의 제도를 어느 학회나 만들 수 있지만, 무분별하게 남발되는 것보다 충분한 경험과 다른 전문가 집단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학회는 기관 인증 평가 신설로 초음파를 하는 의료진 교육과 학문적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홍그루 총무이사(연세의대 심장내과)는 "심장초음파 보험화로 검사 기관에 대한 최소한 퀄리티 유지가 되어야 한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권위 있는 학회에서 인증을 통해 환자들이 믿고 검사할 수 있는 트랙을 만들어보자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 올해 7월에서 8월까지 심초음파를 활용하는 기관들 지원을 받아서 기관 인증제도를 시행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

지난 정부에서 문재인 케어 일환으로 초음파 검사가 단계적으로 급여화 되면서, 임상초음파학회, 초음파의학회 등 초음파 관련 학회에서는 "공통된 인증의 기준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심초음파학회는 '시기상조'라 선을 그으며, 현재 각 학회마다 정립되는 인증의 기준이 일단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관 홍보이사(서울의대 순환기내과)는 "초음파 관련 학회 인증의 통합 기준은 어느 시점에 가면 필요할 수 있다. 지금은 급여화가 된 지 얼마 안 됐고, 학회마다 차이가 있어 심초음파학회는 기존 기준대로 간다. 추후 '인증의' 자격 부여가 안정화가 되면 타학회들과 같이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용진 학술이사(서울의대 순환기내과)도 "다른 학회에서도 초음파 인증의를 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지식과 경험이 쌓여야 할 시점이다. 적절한 시기에는 공감할 수 있는 논의가 진행될 것이다"며 "심초음파학회는 인증의 숫자뿐만이 아니라 질 관리에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학회는 심장질환 관련 학회 중 가장 긴 역사를 가졌으며 2023년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비록 최근 2년간 코로나19 사태로 학회 활동이 제한됐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 더 큰 활약이 요구된다.

하종원 이사장은 "그동안 제대로 시행하지 못했던 학술 워크샵이나 연구회 학술활동, 지회를 통한 지역사회 모임 등을 정상화하고 여건이 허락되면 더욱 확대해서 시행할 예정이며, 이런 다양한 학술활동을 통하여 회원들의 진료와 연구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심초음파의 특성상 다양한 직종의 소노그래퍼들이 심초음파 검사를 보조하여 진료와 연구에 기여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여 모든 회원이 안정되게 일할 수 있는 제도를 완비하고, 전공의, 전임의 및 개원의 교육을 활성화하여 우리나라 심초음파 검사의 우수한 질적 수준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심장 분야는 지난 10년간 빠르게 발전하고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구조심질환, 중재시술 영상(interventional imaging), 암, 유전 및 희귀질환 등 심초음파를 비롯한 심장영상이 필수적인 분야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학회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연구회를 지원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련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국제학술대회로 심초음파학회 스펙트럼을 더욱 확장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하 이사장은 "매년 국제학술대회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지만,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유수의 심초음파학회의 위상에는 미치지 못했다. 앞으로 학회 시스템을 재구성하고 AAE, ASE, EACVI, JSE 등 해외의 주요 관련 학회와 밀접한 네트워크 형성에 노력하며 학회학술지 JCVI도 더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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