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기업 수출액비중, 상위 기업 강세로 증가 지속

64개 상장사 평균 15.6%로 1.8%p↑…수출액 규모 28.9% 늘어
22개사 늘고 38개사 감소…전액 수출 SK바이오팜, 수출액 1500% 증가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3-24 06:09

[상장제약기업 2021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⑧수출액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지난해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수출액과 수출비중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소수의 수출 상위 기업이 전체 평균을 끌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메디파나뉴스가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2021년도 수출액 10억 원 이상을 올린 64개 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수출액은 3조5819억 원으로 2020년 2조7794억 원 대비 28.9% 증가했다. 매출액과 비교한 수출비율도 2020년 13.8%에서 15.6%로 1.8%p 증가했다.

전기인 2020년의 경우 66개사의 수출액이 20.7%, 수출비중은 1.1%p 증가했는데, 이 같은 추세가 지난해에도 이어진 셈이다.

그러나 64개 기업 중 수출액 비중이 증가한 곳은 22개사에 불과한 반면 38개사의 수출액 비중이 감소해 실제로 수출비중이 높아진 곳은 많지 않았던 것이다.

단, 수출액 자체의 경우 64개사 중 절반이 넘는 34개사에서 증가가 확인돼, 수출비중과는 또 다른 양상을 보였다.

기업별 수출액을 살펴보면 씨젠이 2020년 5710억 원에서 27.3% 늘어난 7267억 원을 수출해 지난해에 이어 규모가 가장 컸다. 수출액 비중은 2020년 50.7%에서 2021년 53.0%로 2.3%p 늘었다.

이어 세노바메이트의 본격적인 판매로 매출이 급증한 SK바이오팜이 전년 대비 1510.2% 증가한 4186억 원을 기록하면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SK바이오팜의 경우 매출 전액이 수출에서 발생해 수출액 비중은 100%였다.

GC녹십자의 경우 수출액이 전년 대비 12.1% 감소했음에도 2389억 원에 달해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가 831.3% 증가한 2331억 원, 유한양행은 7.9% 증가한 1562억 원, 한미약품이 8.7% 감소한 1540억 원, 동아에스티가 1.2% 감소한 1451억 원, 에스티팜은 63.0% 증가한 1298억 원, 코오롱생명과학이 24.7% 증가한 1202억 원, 휴젤은 32.3% 증가한 1184억 원, 바이오니아가 22.8% 감소한 1007억 원으로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수출액 1000억 원 미만 기업 중 증가폭이 큰 기업으로는 동화약품이 59억 원에서 145억 원으로 147.1%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으며, 에이프로젠제약도 21억 원에서 43억 원으로 110.5% 늘어 세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아울러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수출이 본격화된 대웅제약이 98.5% 증가한 889억 원으로 조사됐고, 파마리서치가 69.2% 증가한 425억 원, 유바이오로직스가 43.7% 증가한 350억 원, 신일제약은 34.7% 증가한 19억 원, 중앙백신은 31.6% 증가한 183억 원, 셀트리온제약이 30.6% 증가한 21억 원으로 30% 이상 성장했다.

반면 국제약품은 40억 원에서 14억 원으로 65.4%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동구바이오제약이 48.4% 감소한 15억 원, 영진약품은 46.6% 감소한 312억 원, 경보제약이 43.3% 감소한 570억 원, 경동제약은 32.1% 감소한 56억 원, 한독이 31.5% 감소한 109억 원으로 30% 이상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비율로는 SK바이오팜에 이어 유바이오로직스가 3.4%p 증가한 88.8%를 기록해 가장 높았고, 에스티팜이 14.2%p 증가한 78.4%, 메타바이오메드는 6.0%p 감소한 76.9%, 코오롱생명과학이 1.8%p 감소한 72.6%, KPX생명과학은 16.8%p 감소한 66.5%, 종근당바이오가 10.5%p 감소한 62.4%, 씨젠이 2.3%p 증가한 53.0%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수출애서 일궈냈다.

휴젤 48.3%, 파미셀 46.2%, 바이오니아 45.0%, 중앙백신 44.8%, 이수앱지스 36.8%, 경보제약 33.4%, 파마리서치 27.6%, SK바이오사이언스 25.1%, 동아에스티 24.5%, 휴메딕스 23.0%, 대성미생물 22.5%, 신풍제약 16.1%, 영진약품 15.9%, GC녹십자 15.5%, 신신제약 13.5%, 비씨월드제약 13.0%, 동국제약 12.9%, 한미약품 12.8%, CTC바이오 11.4%, 유나이티드제약 10.6% 등이 두 자릿수 수출비중을 보였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1조5680억 원 중 77.9%에 해당하는 1조2217억 원을 수출에서 올렸으나, 타 기업 대비 수출액 규모가 커 집계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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