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들, 코로나 백신 효과?‥ 매출·영업익 호조세

42개사 평균 매출  27.3%, 영업이익 22.1% 늘어… 순이익은 24.7% 줄어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22-04-13 06:09

[다국적 제약사 2021년도 경영분석 시리즈] ①영업실적

국내 시장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은 지난해 두자릿수 매출 성장은 물론 영업이익 면에서도 호조세를 보였다.

메디파나뉴스가 외부 감사 대상으로 지난 12일까지 공시한 42개 다국적 제약기업(의료소모품이나 의료장비 주력 기업 일부 포함)의 2021년도 감사보고서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은 10조 6739억 원을 달성해 전기 8조 3,853억 원에 비해 27.3%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2.1% 늘어난 4,955억원을 올렸고, 반면 당기순이익은 24.7% 줄어든 5,59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부문에서는 한국먼디파마, 한국애브비, 한국메나리니, 한국베링거인겔하임, GSK, 한독테바, 한국로슈 등 6개사만이 역성장했을 뿐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업별로는 특히 한국화이자(11월말 결산법인)가 332.3% 급증한 1조 6,93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매출에 따른 특수 효과다. 국내 진출 다국적 제약기업 중 최대 매출을 경신한 것이다. 이어 한국아스트라제네카(AZ)가 31.6% 성장한 6,553억원을 달성했다. AZ 역시 코로나19 백신에 따른 매출 상승이지만, 일부 부작용으로 접종이 제한되면서 화이자만큼 특수를 가져오지 못했다.

한국애보트진단이 새롭게 6천억 매출시대를 열었다. 전기 3,663억 매출에서 66.7% 급성장한 6,105억을 달성했다. 한국노바티스는 2.3% 저성장한 5,442억, 한국MSD가 5,442억 매출로 `빅5`을 형성했고, 사노피-아벤티스 5,122억으로 새롭게 5천억 매출고지에 진입했다. 

백신 효과를 기대했던 한국얀센은 14.7% 성장에 그친 3,938억, 화이자업존(Pfizer Upjohn) 사업부문과 마일란(Mylan)의 결합으로 출범한 비아트리스코리아(11월 결산법인)가 3,935억을, 머크가 18.3% 성장한 3,858억, 한국로슈가 22.5% 역성장한 3,439억 순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면에서는 한국애보트진단이 621억원 규모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화이자가 매출에 비해 상당히 낮은 592억원에 불과했다. 화이자는 전기에 71억 규모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579억의 이익을 올린 한국엠에스디도 전기에 58억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얀센 393억, 한국오츠카제약 386억, 알보젠코리아 293억, 한국아스트라제네카 259억, 비아트리스코리아 241억, 사노피-아벤티스 238억, 한국비엠에스제약 188억, 바이엘코리아 185억, 한국릴리 138억, 길리어드사이언스 125억, 유한크로락스 121억, 머크 116억, 한국로슈진단 111억, GSK 107억, 한국베링거인겔하임 104억, 프레제니우스메디칼케어 103억, GSK컨슈머헬스케어 101억 등이다. 

반면 한국로슈가 전기에 19억 영업손실에서 지난해에도 696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적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한국애보트 역시 전기 57억, 지난해 30억 영업손실로 2년째 적자영업을 이어갔다.

한편 그동안 감사보고서 공시의무가 없었던 유한회사에 대해서도 2020년 실적부터 공시토록 함에 따라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전환했던 일부 기업과 한국시장 진출부터 유한회사로 출발한 기업들의 실적이 공개됐다. 

한국MSD는 한국시장에 1994년 주식회사로 출범했으나 2011년부터 유한회사로 전환했고, 또 다시 2020년 12월 15일자로 유한회사에서 주식회사로 변경했다. 한국BMS제약도 2004년부터, 한국릴리는 2006년부터 유한회사로 전환하면서 그동안 기업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그외 유한회사인 한국먼디파마, 세엘진, 브라코이미징코리아 등도 공개됐고, 레오파마(12일 현재 미공시)도 공시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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