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제약, 조직 줄이고 CSO 도입해도…계속된 부진에 적자전환

급여·복리후생비 전년비 46.5%·80.6%↓…영업활동 항목 크게 감소
지급수수료 136억, 전년비 7배…영업조직 축소 후 CSO 전환 방증
영업 방식 변경 불구 매출액 전년비 11.3%↓…48억 영업손실 직면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4-13 06:07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구주제약이 지난해 자체 영업을 축소하고 영업대행(CSO)을 도입했음에도 매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연이은 매출 부진은 영업 적자로 이어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구주제약이 지급한 총 급여는 45억원으로 전년 84억원 대비 46.5% 감소했다.

복리후생비는 2020년 38억원에서 지난해 7억원으로 80.6% 줄어들었다.

교육훈련비, 여비교통비, 통신비, 접대비, 광고선전비, 소모품비, 회의비, 판매촉진비 등 영업활동과 관련된 다른 판매관리비 항목도 모두 전년 대비 큰 감소 폭을 나타냈다.

예로 여비교통비는 29억원에서 6억원으로, 광고선전비는 18억원에서 7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급여 감소 등은 자체 영업 조직과 활동이 축소됐음을 방증한다.
 

반면 같은 기간 지급수수료는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구주제약에서 발생한 지급수수료는 136억원으로 전년 20억원 대비 597.3% 급증했다. 한 해만에 7배 수준으로 증가한 셈이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지급수수료는 소송을 진행하거나 영업대행 도입 시 크게 늘어나는 경향을 나타낸다.

급여 등 판관비 감소와 지급수수료 급증은 구주제약이 영업 조직을 영업대행으로 전환했다고 유추해볼 수 있다.
 

다만 영업 방식 전환에 따른 첫 결과는 아쉬운 상황이다.

지난해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444억원으로 전년 501억원 대비 11.3% 감소했다.

2019년 527억원에서 2020년 501억원으로 감소한 이후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매출 부진이 계속됐다.

매출 성과가 부진한 탓에 지난해에는 4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영업이익 2억원 대비 적자 전환됐다.

판매관리비는 7.2% 감소한 반면, 매출 부진에도 매출원가가 5.5% 늘어난 것 역시 영업손실에 영향을 미쳤다.

구주제약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된 것은 1993년 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영업손실은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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