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낮은 매출원가-고수익 구조 2년째…올해 매출 주목

매출원가율 2020년 49.4% 이어 지난해 50.6%…10년새 가장 낮아
영업이익도 2년간 높은 수준…동화약품 ‘수익성 안정적, 이익 증가’
매출 확대 전제 남아…주요품목 성장, 한종현 사장 합류 등 긍정적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4-15 06:06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동화약품이 낮은 매출원가를 통해 개선된 수익성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성과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동화약품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722억원, 매출원가는 1,377억원, 이에 따른 매출원가율은 50.6%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49.4%와 함께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2011년 이후 10년간 매출액과 매출원가를 살펴보면, 동화약품 매출원가율은 2019년까지 비교적 증가해왔다.

2011년 54%에서 점차 증가해 2018년에는 62.2%로 정점을 찍었다. 2019년에도 60.3%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60%대까지 올랐던 매출원가율은 2020년 49.4%로 크게 하락했다. 40%대 매출원가율은 2009년 44.2% 이후 11년 만이다.

GSK와 맺었던 상품 공급계약이 2019년 말을 기점으로 종료된 것이 이유다. 동화약품 별도 기준 상품매출원가는 2019년 1,063억원에서 2020년 514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크게 낮아진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공급망 이슈로 제반 물가가 상승하면서 2020년보다 1.2%p(포인트) 증가했지만,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급격히 하락한 매출원가율은 영업이익 확대로 이어졌다.

동화약품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019년 101억원에서 2020년 223억원으로 한 해 만에 2배 이상이 됐다.

계약 만료된 상품 매출에 대한 매출채권이 감소하면서 대손충당금이 줄어들고,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제휴상품 반품관련 비용도 감소한 것이 영업이익 상승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는 매출원가율이 소폭 증가한 데다 판매관리비 증가세가 계속된 탓에 영업이익이 1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1% 줄었지만, 이 또한 지난 10년 실적과 비교해보면 높은 수준이다.

수익성 확대에 대한 의지는 사업보고서에서도 드러난다.

동화약품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다만 영업이익 감소 폭이 크지 않고 회사 수익성에 구조적인 영향을 줄 만한 이슈는 없기 때문에 향후에는 이익규모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다.

영업이익 확대를 위해선 매출 성장이 전제돼야 한다.

동화약품에 따르면,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순환기계열 품목 주도 하에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고 일반의약품 부문에서는 까스활명수와 잇몸치료제 ‘잇치’ 등이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또 올해부터 한종현 각자대표 사장이 합류해 헬스케어와 해외사업 분야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지난해 말을 끝으로 다케다제약 제품 코프로모션 계약이 만료된 것은 매출 흐름에 변수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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