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직원 1인당 매출액 '독보적'…18억 원 넘겨

84개 상장사 평균 4억6300만 원…전년 대비 5.1% 증가
55개사 늘고 29개사 줄어…씨젠도 10억 원대 기록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3-30 06:07

[상장제약기업 2021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⑪직원 1인당 매출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직원 1인당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84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사업보고서(개별재무제표 기준)를 토대로 집계한 '직원 1인당 매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기업은 1인당 평균 4억6300만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인 2020년 4억4100만 원 대비 2200만 원 가량 생산성이 높아진 셈이다.

84개사가 공개한 개별재무제표 기준 전체 매출액은 24조4689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11.3% 증가했으며, 직원 수는 5만2859명으로 2935명이 늘었다.

1인당 매출액이 늘어난 곳은 SK바이오팜을 비롯한 55개사, 줄어든 기업은 씨젠을 비롯한 29개사로 조사됐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SK바이오팜의 경우 1인당 매출액이 2020년 3억1500만 원에서 2021년 18억5800만 원으로 15억4300만 원이 증가해 조사 대상 중 가장 생산성이 높았다. 직원 수가 200명에서 245명으로 늘었지만 매출액이 630억 원에서 4553억 원으로 622.5%나 늘어나면서 이 같은 기록을 세우게 된 것이다.

반면 씨젠은 2020년 1인당 매출액이 17억3500만 원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10억7300만 원으로 6억6100만 원이 줄었다. 매출이 1조1486억 원으로 7.5% 늘었지만, 직원 수가 616명에서 1070명으로 454명이나 늘어나면서 1인당 매출액은 급격하게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씨젠의 직원 1인당 매출액은 급격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1인당 매출액이 워낙 높아 지난해에도 10억 원 이상을 유지할 수 있었다.

10억 원대의 두 곳을 제외한 다른 기업들의 기업별 1인당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1001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9290억 원의 매출을 올려 1인당 매출액은 9억2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직원이 174명 늘었지만 매출이 311.8% 증가하면서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알리코제약은 직원 1인당 매출액이 전년 대비 1억3100만 원 늘어난 8억8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이 1402억 원으로 12.3% 증가한 반면 직원은 158명으로 7명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높은 수준의 직원 1인당 매출액을 유지해 온 유한양행의 경우 직원 수가 1878명으로 23명 늘었지만, 매출액이 3.6% 증가한 1조6241억 원을 기록하면서 1인당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00만 원 늘어난 8억6500만 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광동제약이 7억9200만 원, 화일약품은 7억3300만 원, 셀트리온이 7억3200만 원으로 7억 원대에 이름을 올렸다. 

대웅제약 6억9900만 원, 제일약품 6억9700만 원으로 6억 원대였고, JW생명과학 5억8200만 원, 대봉엘에스 5억5200만 원, 종근당 5억4800만 원, GC녹십자 5억3500만 원, 파마리서치 5억1300만 원, JW중외제약 5억600만 원으로 5억 원대를 기록했다.

생산성 지표를 나타내는 1인당 매출액에 원료의약품 주력기업인 화일약품과 대봉엘에스 등이 상위에 포진한 것은 다른 제약사들의 경우 직원들이 직접 영업활동에 나서는 것과 달리 주로 같은 제약기업을 상대로 판매하는 동시에 대부분의 직원이 생산직에 몰려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휴온스 4억9600만 원, 대한뉴팜 4억8900만 원, 셀트리온제약 4억8500만 원, 동구바이오제약 4억6600만 원, 동국제약 4억6500만 원으로 평균 이상을 기록했고, 여기에 휴젤이 4억2600만 원, 파미셀 4억2100만 원, 팜젠사이언스 4억1800만 원, 에이치엘비제약 4억1100만 원, 테라젠이텍스 4억900만 원, KPX생명과학 4억900만 원, 한미약품 4억400만 원, 일동제약 4억100만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1인당 3억9600만 원의 매출을 올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명문제약과 안국약품, DHP코리아, 현대약품, 동화약품, 코오롱생명과학, 일양약품, 동아에스티, 경보제약, 휴메딕스, 환인제약, 삼진제약, JW신약, 에스텍파마, 한올바이오파마, 대원제약, 영진약품, 하나제약, 삼천당제약, 진양제약이 3억 원대에 이름을 올렸다.

1인당 매출액이 가장 낮은 기업은 오스코텍으로 8300만 원에 머물렀고, 유바이오로직스 1억4200만 원, 신일제약 1억7500만 원, 대성미생물 1억7600만 원, 일성신약 1억8500만 원, 메디포스트 1억9800만 원, 바이오니아 1억9900만 원이 1억 원대로 조사됐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 전**2022.03.30 09:04:56

    김창원 기자님, 항상 좋은 기사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만, 궁금한 것이 기사에 계속 HK이노엔이 빠져있는데, 혹시 이유가 있는지요? 상위권 제약사라 정보가 궁금한데... 다음 기사부터는 추가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