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제약, 낮아지던 이익률 성장세 전환…신약·CSO 영향 주목

지난해 영업이익률 18.3%, 전년비 0.4%p↑…4년간 지속 하락세 끊겨
순환기 중심 매출 규모 급증 영향…지급수수료 급증 불구 영업익 안정적
지난해 신약 출시, CSO 도입 등 변수 남아…이익률 증가 지속 가능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4-11 06:05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하나제약 영업이익률 하락세가 지난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사업다각화에 이어 신약 출시, CSO 도입 등이 이어지고 있어 이후 성과도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제약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360억원으로 전년 317억원 대비 1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18.3%로, 전년 17.9%보다 0.4%p(포인트) 늘어났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증가는 그간 지속된 하락세를 끊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수년 새 하나제약 영업이익률은 2017년 22.9%로 정점을 찍었고, 이후 2018년 22%, 2019년 20.2%, 2020년 17.9%로 꾸준히 낮아졌다.

매출액이 매해 꾸준히 증가했음에도 이와 동시에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도 늘어나면서 영업이익 증가 폭이 제한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는 매출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난 것이 영업이익 변수가 됐다.

지난해 하나제약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964억원으로 전년 1,773억원 대비 10.8% 증가했다. 10% 이상 증가율은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 매출 증가 규모는 191억원으로, 매출원가와 판관비 증가 총 규모인 148억원보다 컸다. 이는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해를 포함해 하나제약 매출 증가는 비교적 순환기부문이 영향이 크다. 순환기 매출액은 2019년 488억원에서 2020년 557억원, 지난해 647억원으로 지난 3년간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마약·마취, 소화기, 진통제 등 다른 주요 부문 매출보다 크고 빠르다. 순환기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9.4%에서 지난해 33%로 3.6%p 증가한 것은 이를 방증한다.

하나제약은 사업보고서에서 ‘주력제품 매출 호조로 인한 높은 생산 효율성과 판매부대비용 억제를 통해 영업이익률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현 수준을 계속해서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하나제약은 지난해부터 또 다른 변화와 성과를 예고하고 있다.

하나제약은 지난해 3월 마취 신약 ‘바이파보’를 출시했다. 바이파보는 해외품목 판권을 도입한 제품으로, 기존 마취제에 비해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증권가에선 대체처방에 신중한 마취제 시장 특성과 종합병원 진입 과정을 고려할 때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이에 더해 하나제약은 바이파보를 직접 생산하기 위한 하길공장을 준공 중이다. 하길공장은 이달 말 완공 예정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대행(CSO) 방식을 도입한 것도 주목된다. 지난해 하나제약 지급수수료는 CSO 도입으로 전년 31억원 대비 312.8% 증가한 128억원이 발생했다.

하나제약은 기존 영업 조직을 유지하면서 영업대행 전략을 활용해 신제품 시장 진입을 통한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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