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업체들, 이자보상배율 14배…이자 관련 부담 소폭 감소

매출 500억 이상 97개 업체 영업이익 소폭 증가 이어 이자비용은 소폭 감소
지오영네트웍스·경남지오영 무차입 경영업체 합류로 12개사로 늘어나

허** 기자 (sk***@medi****.com)2022-04-25 06:07

[의약품 유통업체 2021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⑤이자보상배율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지난해 매출 5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의약품 유통업체들의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금융권에서 빌려쓴 자금의 이자를 갚을 능력이 올라가고 소요되는 비용 역시 감소했다.

메디파나뉴스가 매출 500억 이상 97개 유통업체들을 대상(외자사 및 제약사 계열사 등은 제외)를 대상으로 분석한 ‘2020년도 이자보상배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자를 갚을 능력은 평균 14배로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분석 대상이 된 유통업체들은 지난해 4,5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기에 비해 0.9% 증가했다. 이중 금융(이자)비용으로는 336억 1,300만원이 소요됐다.
 
전년도에는 4,52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이자비용은 336억 4,300만원을 소요해 영업이익은 늘고 이자비용은 감소했다.
 
이는 업체당 평균 3억 4652만원이 이자비용으로 들어갔으며, 무차입 업체 7곳을 제외한 86곳을 대상으로 평균을 구해도 업체당 3억 9545만원으로 전년도와 거의 유사한 수치로, 영업이익 증가에 따른 부담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40개사는 전년도에 비해 이자비용이 늘었지만 45개사는 전년도에 비해 이자비용의 부담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무차입 경영업체의 경우 지오영네트웍스와 경남지오영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총 12개사로 늘었다.

재무제표상 이자비용이 없는 무차입 경영 업체를 보면 지오영그룹의 지오영네트웍스, 경남지오영, 호남지오영, 대전지오영 등 4개사와 경기·대구부림, 비엘팜, 비엘헬스케어 등 부림약품그룹 4개사, 동원약품그룹계열 경남동원약품, 비아다빈치, 한국메딕스, 수인약품 등이다.
 
특히 무차입업체를 제외하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화이트팜과 신덕약품, 백제에치칼약품은 이자비용이 1억원 미만에 이르러 사실상 무차입에 가까워졌다.

이처럼 전체적인 이자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이자를 갚을 능력을 보여주는 평균적인 이자보상배율은 역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Interest Coverage Ratio)'이란, 기업의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기업이 번 돈으로 이자를 지불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특히 '계속기업'(going concern)으로서의 존속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개념으로 통용되고 있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라는 것은 기업이 영업을 통해 번 돈이 금융기관에 지불해야 하는 이자와 똑같다는 것이며, 만약 이 수치가 1배 미만이라면 그 회사가 벌어들인 돈으로는 이자조차도 지불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500억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97개사 중에 1배를 기록한 3개기업과 1배에 못미치는 4개 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2배 이상의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전년도에 비해 이자보상배율이 증가한 기업은 무차입 기업 12곳을 포함한 54개사로 절반 이상의 이자 갚을 능력이 향상됐다.
 
이를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화이트팜이 영업이익은 늘어난 반면 이자비용은 감소해 이자보상배율 2만배 이상을 기록, 최고치를 나타냈다.

또한 무차입에 가까워진 신덕약품 역시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했으나 비용이 감소해 4,808배를 기록했고, 백제에치칼약품은 영업이익 감소에도 이자비용이 감소하며, 이자보상배율은 2,414배에 달했다.
 
그 뒤를 이어서 인천유니온약품이 275배, 케이팜이 259배, 안연케어가 170배, 온누리에이치앤씨 157배, 신덕팜 156배, 인산엠티에스 113배 등으로 100배 이상의 비율을 보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동원약품이 62배, 대전지오팜이 43배, 제주지오영이 42배, 팜로드가 33배, 태응약품이 29배, 제이엔티팜이 28배, 엠티오가 23배, 태전약품판매가 22배, 유진약품과 유화약품이 각 20배로, 10개 기업이 100배 미만, 20배가 이상의 수준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10배 이상의 수준을 보인 기업은 아남약품 18배, 제이씨헬스케어와 동원약품, 지오영이 17배, 대전유니온약품과 인천약품이 15배, 해성약품이 13배, 원진약품, 광주지오팜이 12배, 동진팜, 한신약품, 뉴신팜이 11배, 경남세화약품, 지엠헬스케어, 복산나이스가 10배 등이었다.
 
반면 강원지오영과 남신약품, 백제약품 등은 전년도에 비해영업이익의 감소로 1배의 이자보상배율을 나타냈고, 복시약품은 1배에 미치지 못했으며, 에스에이치팜, 두루약품, 삼성팜은 적자로 인해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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