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유통사, 매출 늘었지만 지급수수료 더 늘어나…부담감 여전

매출 500억 이상 97개사 합산 3,018억원 규모…매출액 대비 1.3% 차지
매출액 증가 3.3%·지급수수료 3.2% 증가…65개사 전년 대비 규모 커져

허** 기자 (sk***@medi****.com)2022-04-27 06:05

[의약품 유통업체 2021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⑥지급수수료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지난해 의약품 유통업체들의 매출액이 상승한 것보다 지급수수료의 상승폭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매출이 증가함에도 지급수수료에 대한 업체들의 부담감은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메디파나뉴스가 지난해 매출 500억 이상 올린 97개 유통업체들을 대상(외자사 및 제약사 계열사 등은 제외)으로 집계한 ‘2021년도 지급수수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업체가 수수료로 지출한 금액은 3,018억원 규모로 전년도 2,922억원에 비해 3.2% 증가했다.

이는 업체당 평균 31억 1,181만원을 지불한 셈으로, 전년도 30억 1,263만원에 비해 약 9,917만원 가량이 늘어난 수치다.
 
실제로 집계 대상 99사 중 32개사만 지급수수료의 지출이 줄었을 뿐 66개사는 전년도에 비해 지급수수료의 지출이 더욱 커졌다.
 
다만 매출이 증가한 만큼 지급수수료가 늘어나 매출액 대비 비율은 전년도와 차이가 없었다. 

이는 매출액이 전년도에 비해 성장한 만큼 지급수수료 부담이 그만큼 늘어나 업체의 부담감이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매출액 대비 지급수수료의 비중이 늘어난 곳은 47곳, 다소 적어진 곳은 50곳으로 각 절반 가량이었다.

의약품 유통업계는 2010년 11월 28일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과 동시에 복지부가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대금결제조건에 따른 비용할인`을 인정해 주면서 약국들의 카드결제가 급격히 증가했다.
 
약국이 약품대금 결제기일을 3개월 기준으로 단축해 줄 경우 1개월에 0.6%씩 최대 1.8%(당월결제)를 금융비용 명목으로 보상해 주고 있다.
 
금융비용 보상 외에도 카드사용 증가에 따른 수수료 부담 역시 만만치 않은 상태로 업계는 꾸준히 카드 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강조하고 있다.

업체별 지급수수료 금액을 보면 백제약품이 392억원 규모로 가장 많았으며, 매출액 대비 부담은 2.3%에 달했다.
 
지오영그룹의 판매법인 지오영네트웍스는 지난해에 비해 12.4%를 줄였으나, 여전히 279억원 규모의 지급수수료를 부담하고 있어, 매출액 대비 비중은 2.8%에 달했다.
 
이어 복산나이스가 206억원, 티제이팜이 133억원, 인천약품이 114억원으로 앞선 두 개 기업을 포함 5개사가 지급수수료로 100억원이 넘는 부담을 지고 있었다.
 
또한 영남지오영이 85억원, 비아다빈치가 80억원, 동원아이팜이 69억원, 태전약품판매가 55억원, 지오영이 54억원 등으로 50억이 넘는 수수료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동원약품 47억원, 신성약품 47억원, 서울지오팜 46억원, 세화약품 46억원, 엠제이팜 45억원, 동원헬스케어 43억원, 지오팜 43억원, 훼밀리팜 40억원으로 40억원대를, 대전지오팜이 39억원, 보덕메디팜이 38억원, 건화약품이 37억원, 대구부림약품이 33억원, 태응약품이 32억원, 경남지오영이 32억원, 선우팜이 31억원 호남지오영이 31억원으로 30억원대를 넘었다.

이외에도 20억원대에는 남양약품 29억원, 백광의약품 29억원, 강원지오영 28억원, 대전동원약품 28억원, 부림약품 28억원, 대전지오영 27억원, 우정약품 26억원 광림약품 26억원, 뉴신팜 26억원, 광주지오팜 26억원, 삼성팜 25억원, 아남약품 22억원, 위드팜 21억원, 신덕팜 20억원 등이었다.
 
이와함께 매출액 대비 수수료 비율은 건화약품이 지난 2019년에 이어 3.6%로 유일하게 3%대의 비율을 나타내며 가장 높았다.
 
이어 지오영네트웍스가 2.8%, 보덕메디팜이 2.4%, 에스에이치팜이 2.4%, 우정약품과 백제약품 경남동원약품 등이 2.3%, 광주지오팜, 티제이팜, 서울지오팜, 선우팜, 복산나이스, 케이팜 등이 2.2%, 삼성팜, 호남지오영, 동원아이팜, 태전약품판매가 2.1%, 동원헬스케어, 강원지오영, 백광의약품, 유진약품, 경남지오영 등이 2%로, 총 21개사가 지급수수료가 매출 대비 2%대의 비율을 나타냈다.

이처럼 지급수수료 금액이 매출 규모에 따라 비례하는 경향 있지만, 지급수수료의 부담은 주로 약국영업에 주력하는 업체들에게서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결국 해당 지급수수료의 증가는 결국 카드 결제 증가 등에 따른 카드수수료가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즉 점차 늘어나는 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업계에서는 카드수수료 인하 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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