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제약사들, CSO 의존도 확대‥ 지난해 판매수수료 급증

매출액 4.9% 증가에 수수료는 22.1% 증가…23개사 중 14개사는 매출액 대비 비중 높아져
23개사 매출比 평균 23%로 3.2%p↑…삼익 52.2%, 글로벌 50.2%, 휴텍스 49.2% 順

허** 기자 (sk***@medi****.com)2022-04-29 06:09

[비상장 제약·바이오기업 2021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⑥판매수수료 비율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국내 제약기업들의 CSO(Contracts Sales Organization, 판매대행업체)를 통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비상장제약사들의 2021년도 감사보고서를 통해 CSO에 제공되는 ‘판매(판촉)수수료(이하 판매수수료)’ 현황을 집계한 결과 외부감사 대상 87개사 중 23개사가 판매수수료를 지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23개사는 감사보고서 상 ‘판촉수수료’, ‘판매수수료’, ‘판매대행수수료’ 등으로 명시 된 경우로 한정해 집계됐다.

이를 살펴보면 이들 23개사는 지난해 올린 매출액 1조 3,268억원에서 판매수수료로 3,046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체 매출액 대비 23%에 해당하는 비율로, 전년 19.7%에 비해 3.2% 늘어났다.

특히 23개사 중 전년에 비해 매출액 대비 비중이 늘어난 곳이 14개로 절반 이상이 판매수수료 비중이 커졌다.

여기에 이들 23개사의 매출액 평균 성장률은 4.9%에 불과한 반면, 판매수수료의 증가율은 22.1%로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별로는 삼익제약이 52.2%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익제약은 지난해 437억원의 매출에서 판매수수료로 228억원을 썼다. 이는 전기에 비해 0.2% 가량 증가한 비율이다. 

이어 한국글로벌제약이 매출 369억 중 수수료로 185억원을 지불해 50.2%의 비율을 보여, 총 2개사가 매출액의 절반이상을 판매수수료로 지출했다.

또한 화이트생명과학은 매출 173억원 중 판매수수료로 85억원을 지출해 49.2%로 전년도 22.6%에 비해 그 비중이 크게 늘었다. 

이어 메디카코리아는 48.2%, 마더스제약은 35.4%, 경방신약은 24.5%, 영일제약은 24.2%, 한국프라임제약 17.9%, 휴온스메디케어 17.2%, 케임에스제약 13.1%, 일양바이오팜 12%, 파마킹 10.7% 순으로 10% 이상의 비율을 나타냈다.

비보존제약 7.8%, 중헌제약 3.8%, 미래제약과 한국비엠아이가 3.3%, 유니메드제약이 3%, 코오롱제약이 2.2%, 아이월드제약이 1.9%의 한자릿수의 판매수수료 비율을 보였다.

이외에는 다산제약이 0.5%, 한서켐이 0.3%, 넥스팜코리아가 0.3%로 1% 미만의 비율로 판매수수료를 지급했다.

특히 CSO의 경우 지난 2020년 지출보고서 작성 의무화 이후에도 신고제 등 법제화 추진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의무화에 따라 의약품 판매촉진 대행사의 경제적 이익 제공 금지를 위한 것으로, 우회적인 리베이트 제공 방지를 위해 판매촉진 업무를 위탁받은 자에 대해 리베이트 제공에 따른 처벌근거를 명확화하기 위해 지출보고서 작성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최근 관련업체들은 법제화가 추진되는 상황에서 한국CSO협회를 출범시킨 상태로, 사단 법인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따라 앞으로도 국내 제약사들에서 판매수수료의 비중이 어떻게 변화될지 역시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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