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엔블로, 포시가 제네릭 홍수 속 '심부전' 적응증 모색 나선다

8일 연구자 임상시험 승인…기존 SGLT-2 억제제 성과에 기대감 뒤따라
기존 품목 적응증 확대 행보 지속…적응증 추가 시 제네릭과 차별화 가능해져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6-09 11:59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대웅제약의 SGLT-2 억제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모색이 시작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8일 서울아산병원에 기능성 삼첨판 역류를 동반한 박출률 보존 심부전 환자에서 엔블로의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자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기존 SGLT-2 억제제인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와 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이 심부전 관련 적응증에서도 효과를 보이며 적응증을 추가하자, 후발 SGLT-2 억제제인 엔블로에서도 이러한 효과가 있는지 모색에 나선 셈이다.

SGLT-2 억제제의 심부전 적응증 확대 행보는 자디앙의 EMPA-LEG OUTCOME 연구에서 시작됐다. 당시 연구에서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계 사망률을 38% 낮추는 것을 입증하면서 SGLT-2 억제제의 새로운 가능성이 대두됐던 것.

이후 베링거인겔하임은 물론 아스트라제네카도 관련 연구를 이어가면서 적응증을 계속해서 확대해가는 모습으로, 자디앙의 경우 당뇨병 외에도 만성 심부전 적응증을 추가했다. 이에 더해 포시가는 만성 심부전 외에도 만성 신장병 적응증까지 추가, 적응증을 계속해서 확대해가고 있다.

이에 대웅제약 엔블로에 대해서도 연구자 임상시험을 통해 가능성 모색에 나선 것으로, 만약 연구자 임상을 통해 이러한 가능성이 확인될 경우 대웅제약은 직접 추가 임상시험을 실시해 적응증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엔블로도 심부전 적응증을 추가하게 되면 대웅제약 입장에서는 포시가 제네릭 품목과 확실한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엔블로와 포시가 제네릭이 직접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같은 SGLT-2 억제제 계열이면서 비슷한 시기에 시장에 출시되면서 결과적으로는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포시가 제네릭 품목의 경우 당뇨병에 대해서만 처방이 가능하며, 따라서 엔블로가 심부전 적응증까지 확보하게 되면 제네릭과 다른 차원에서 경쟁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오히려 엔블로가 심부전 적응증을 추가하게 되면 기존 제품인 포시가, 자디앙과 대등한 수준에서의 경쟁이 가능해져, 대웅제약 입장에서는 엔블로의 적응증 확대에 적지 않게 기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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