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약, 연구개발 규모 2배 이상 급증…사업전략 변화 두각

지난해 개별기준 연구개발비 67억, 전년비 148.8%↑
일반약·건기식 등에 구강붕해필름 제형 적용 연구 착수
고지혈증·위식도역류질환 개량신약, 당뇨약 퍼스트제네릭 개발도
2020년 경영진 교체 후 변화 본격화…영업적자 직면 과제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3-18 11:53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서울제약이 지난해 연구개발 규모를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급격하게 끌어올렸다. 최대주주·경영진 교체 후 사업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제약 개별재무제표 기준 연구개발비는 67억원으로 전년 27억원 대비 148.8% 증가했다.

서울제약 연간 연구개발비가 60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지난 수년간 서울제약 연간 연구개발비는 20억원 내외를 유지했다.

이는 연구개발 사업 전략 변화에 따른다.

서울제약은 지난해부터 전문의약품 외에 일반의약품, 식품, 건강기능식품 등에도 구강붕해필름 제형을 적용시키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이를 전담하기 위한 연구원까지 확충했다.

고지혈증, 위식도역류질환 분야를 향후 5년 내 주요 만성질환 시장으로 판단, 개량신약 개발에도 나섰다. 또 블록버스터 당뇨 제품 특허 만료에 맞춰 퍼스트제네릭 제품 개발을 노리고 있다.

연구개발비 확대는 2020년 3월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이뤄진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당시 서울제약 최대주주는 황우성 서울제약 회장 외 8인에서 ‘2018 큐씨피 13호 사모투자합자회사’로 변경됐다.

다만 지난해 연구개발비 급증은 매출 부진과 엮이면서 영업적자 실현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은 405억원으로 전년 522억원 대비 22.5% 감소했다.

매출 규모가 낮아진데다 연구개발비가 크게 늘면서, 서울제약은 지난해 5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61억원 대비 적자전환됐다.

서울제약은 2019년 37억원, 2020년 61억원으로 2년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해 안정화되는 듯 했지만, 지난해 다시 영업적자로 돌아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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