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바이오기업 부채비율 지속 증가… 평균 55.1%

90개사 전체 평균 0.3%p 증가… 35개사 줄고 53개사 늘어
에이프로젠제약 2.9% '최저'… 코오롱생명과학 192.4%p 대폭 감소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3-22 06:07

[상장제약기업 2021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④부채비율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계속해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디파나뉴스가 90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1년도 부채비율 현황(연결재무제표 기준)' 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전체 자본총계는 33조8183억 원, 부채총계는 18조6253억 원으로 이에 따른 부채비율은 55.1%로 집계됐다. 전년도인 2020년 54.8%보다 0.3%p 늘어난 수치다.

2020년 9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에도 2019년 51.5% 대비 1.7%p 늘어난 53.2%로 조사된 바 있는데, 지난해에도 다시 한 번 늘어난 것이다.

단, 부채비율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조업 평균인 100% 내외와 비교했을 때에는 여전히 절반 수준을 유지했다.

부채비율은 부채와 자기자본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안정성 지표로, 일반적으로 100% 이하를 표준비율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부채비율이 다소 높고 낮음으로 기업의 가치유무를 속단할 수는 없다는 게 회계분석가들의 지적이며, 자본의 효율성을 따지는데 필요한 하나의 지표로 통한다.

90개사 중 부채비율이 감소한 기업은 35개사, 증가한 기업은 53개사, 전년도와 동일한 기업이 2개사로 절반 이상의 기업에서 부채비율이 증가했다. 부채비율이 평균 이하인 기업은 43개사, 평균 이상인 기업이 47개사였으며, 이 가운데 100% 이상의 부채비율을 보인 기업은 18개사였다.

코오롱생명과학의 부채비율은 2020년 328.5%에서 2021년 136.1%로 192.4%p 감소해 조사 대상 중 유일하게 세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19년 175.5%에서 2020년 328.5%로 대폭 증가한 바 있는데, 지난해에는 2019년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반면 일동제약은 137.8%에서 341.5%로 203.7%p 증가했고, 서울제약도 125.6%에서 228.4%로 102.8%p 증가해 세 자릿수 증가했다.
기업별 부채현황을 살펴보면 에이프로젠제약이 전년 대비 0.1%p 증가한 2.9%로 전년보다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가장 낮은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이어 화일약품이 6.9%, 일성신약이 7.4%, CMG제약은 7.8%, 에스텍파마가 9.0%로 10% 미만의 부채비율을 보였다.

DHP코리아가 10.2%, 신풍제약 10.7%, 환인제약 11.3%, 경동제약 12.2%, 신일제약 13.9%, 삼성제약 14.3%, 고려제약 15.5%, 대봉엘에스 18.7%로 8개사가 10%대를 기록했고, 하나제약 20.5%, 한올바이오파마 21.4%, 중앙백신 21.5%, 휴젤 21.8%, 동화약품 24.3%, 유나이티드제약 26.4%, 바이오니아 26.4%, 유한양행 27.3%, KPX생명과학 27.8%, 유바이오로직스 29.6%로 20%대를 기록한 기업은 10개사로 조사됐다.

대부분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신풍제약은 30%대에서 10%대로, 삼성제약은 40%대에서 10%대로 낮아졌고, 유바이오로직스는 60%대에서 20%대로 개선됐다.

30%대 기업으로는 파마리서치가 30.2%, SK바이오사이언스 31.8%, 대한약품 34.4%, 삼천당제약 36.7%, 씨젠 37.5%, 셀트리온 39.9% 등이 있었고, 40%대에는 부광약품 41.9%, 삼진제약 42.0%, SK바이오팜 44.9%, 안국약품 45.7%, 파미셀 46.6%, 위더스제약 47.1%, 알리코제약 49.2%, 테라젠이텍스 49.4%, 유유제약 49.7%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바이넥스 50.4%, 진양제약 50.8%, 휴메딕스 52.1%, 동구바이오제약 54.6%로 평균 이하의 부채비율을 나타냈다.

반대로 일동제약은 341.5%로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삼일제약 244.4%, 서울제약 228.4%, JW중외제약 215.7%로 200% 이상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명문제약 160.0%, 제일약품 154.9%, 코오롱생명과학 136.1%, 한국유니온제약 127.4%, 동성제약 125.2%, 한국파마 125.2%, 한독 119.2%, 대화제약 112.6%, 이수앱지스 110.0%, 한미약품 108.6%, 신신제약 108.6%, 국제약품 103.8%, 대웅제약 101.5%, 비씨월드제약 101.0% 등이 100%대의 부채비율을 보였다.

대한뉴팜과 셀트리온제약, 이연제약, 대원제약, CTC바이오가 90%대로 높은 편이었고, 일양약품과 종근당바이오, 종근당, 영진약품, 현대약품은 80%대에, 동아에스티와 메타바이오메드, 팜젠사이언스, 경남제약, 보령제약이 70%대로 조사됐다.

이밖에 동국제약과 메디포스트, 오스코텍, HK이노엔, 삼성바이오로직스, 휴온스, 경보제약, 에이치엘비제약, GC녹십자, 조아제약, JW신약, 광동제약, JW생명과학, 대성미생물이 평균 이상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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