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압도적인 영업활동 현금유입…'9000억 원대'

89개 상장제약·바이오기업, 58.3% 증가한 3조7627억 원
45개사 늘고 44개사 줄어…유입 1000억 이상 6개사 중 4개사 '세자릿수 증가'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3-23 06:07

[상장제약기업 2021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⑥영업활동 현금흐름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지난해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이 전년도에 이어 대폭 늘어났다. 특히 셀트리온은 현금유입 규모가 9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메디파나뉴스가 89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2021년도 현금흐름표(연결재무제표 기준) 가운데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Cash From Operation, CFO)을 분석한 결과 2020년 2조3762억 원에서 2021년 3조7627억 원으로 58.3%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재무제표상 평균 영업이익은 약 33%, 순이익은 약 47% 늘었는데, 실제 영업활동으로 유입된 현금 증가폭은 이보다 높았던 것이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란 기업이 제품 판매 등을 통해 실제 벌어들인 현금만을 계산한 것으로, 기업에 따라 손익계산서에 기재된 금액과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 유입에는 매출과 이익, 예금이자, 배당수입 등이 있고, 유출은 매입, 대출이자, 법인세 등이 있다.

집계 대상인 89개사 중 45개사가 전년 대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증가했고, 44개사는 감소해 거의 절반으로 나뉘는 모습이었다. 이 가운데 전기에는 현금유입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늘어나면서 플러스로 전환된 기업이 7개사였고, 반대로 전기에는 플러스였다가 지난해 마이너스로 전환된 기업은 11개였다. 전기에 이어 지난해에도 마이너스를 지속한 기업은 7개사였다.

유입자금이 늘어 플러스로 전환된 기업은 화일약품과 제일약품, 에스티팜, 유유제약, 한국유니온제약, 명문제약 등이었다.

반면 조아제약과 서울제약, 동성제약, 파미셀, 종근당바이오, 에이프로젠제약, 유바이오로직스, 삼천당제약, 경남제약, 일동제약, 신풍제약은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비씨월드제약과 에이치엘비제약, 이수앱지스, 삼성제약, 오스코텍, 코오롱생명과학, SK바이오팜은 마이너스가 계속됐다.
매출 둔화와 외상매출이나 받을 어음 등 매출채권이 증가할 경우 재무제표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증가해도 실제 현금은 들어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또한 손익계산서 상으로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실제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은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발생주의에 의해 작성된 대차대조표나 손익계산서와 달리 현금흐름표가 실제로 현금이 오가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어 기업의 실제 경영상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기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 2조 원에 다가선 셀트리온이 9112억 원을 기록해 유입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등으로 고속 성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5366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546억 원, 씨젠은 3340억 원, 한미약품이 2019억 원, GC녹십자는 1260억 원을 기록해 6개 기업이 1000억 원대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씨젠을 제외한 5개사는 모두 전년 대비 유입규모가 증가했고, 특히 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바이오로직스, GC녹십자 4개사는 100% 이상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1000억 원 미만에서는 유한양행이 990억 원, 셀트리온제약은 932억 원, 휴젤이 859억 원, 일양약품이 670억 원, 파마리서치가 653억 원, 보령제약은 602억 원, 휴온스 556억 원, 광동제약 549억 원, 바이오니아 532억 원으로 500억 원 이상이었다.

이어 동아에스티가 494억 원, 동국제약은 447억 원, 유나이티드제약 441억 원, 대한약품 406억 원, 대웅제약 400억 원, 한독 372억 원, 동화약품 359억 원, 환인제약 353억 원, 바이넥스 281억 원, HK이노엔 268억 원, 부광약품 265억 원, 하나제약 257억 원, 삼진제약 240억 원, 대원제약 224억 원, 화일약품 201억 원으로 200억 원 순이었다.

이밖에 휴메딕스 192억 원, 제일약품 191억 원, JW중외제약 181억 원, 경보제약 180억 원, 동구바이오제약 179억 원, 대한뉴팜 166억 원, 종근당 129억 원, 경동제약 124억 원, 중앙백신 115억 원, 신일제약 112억 원, 메타바이오메드 111억 원, 대화제약 104억 원, 대봉엘에스 101억 원으로 100억 원대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현금 유출 기업의 경우 SK바이오팜이 929억 원으로 유출 규모가 가장 컸으며, 신풍제약 710억 원, 코오롱생명과학 162억 원, 일동제약 114억 원으로 100억 원 이상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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