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20년 만에 100억 영업익 재현…투자-이익 균형 확보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익 116억, 전년비 75%↑…2000년 이후 첫 100억대
매출증가 불구 연구개발 확대로 증감 반복…안정적 수익구조 확보 방증
매출원가율 전년비 4.4%p 낮아져 수익성 개선…내수 의약품 성장 영향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3-18 06:08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일양약품이 20년 만에 영업이익 100억원대를 재현했다. 연구개발 투자와 영업이익 확대 사이에 균형이 확보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양약품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116억원으로 전년 66억원 대비 75% 증가했다.

일양약품이 별도 기준으로 1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00년 108억원을 기록한 이후 21년 만이다.

이 사이 매출이 부진했던 것은 아니다. 일양약품은 최근 10년 이상 꾸준히 매출액을 늘려왔다.

일양약품 별도재무제표 기준 연간 매출액은 2009년 1,146억원에서 지난해 2,303억원까지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증가했다.

그럼에도 매출과 달리 영업이익은 증감을 반복해왔다. 2015년과 2018년에는 영업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이 정체된 데에는 신약·백신 연구개발 투자 사업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2018년 영업적자도 연구개발비가 19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데서 비롯됐다.

일양약품은 지난 수년간 해마다 연구개발비에 1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연구개발비가 평균 182억원을 기록했다.

100억대 영업이익을 재현한 지난해에도 연구개발비는 190억원으로 지난 수년간 기록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일양약품이 연구개발비를 일정하게 투자하면서도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늘려갈 수 있는 수익구조를 확보한 것으로도 평가할 수 있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는 매출원가율에서 확인된다.

지난해 일양약품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원가율은 58%로, 2020년 62.4% 대비 4.4%p(포인트) 낮아졌다. 낮은 매출원가율은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주요 요인이다.

이 시기 일양약품은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위주로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지난해 1,163억원으로 전년 1,028억원 대비 1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의약품은 486억원에서 507억원으로 8.3% 늘어났다.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