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기업 지주사들, 지난해 수익성 확보 어려움‥기업 따라 `희비교차`

9개 집계… 매출 7.4% 성장, 영업이익 0.9% 늘고, 순이익 62.9% 감소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22-03-21 11:54

종속회사들의 실적 여부에 따라 울고 웃는 제약기업 지주사들은 지난해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수익성을 올리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대웅을 비롯한 9개 제약기업 상장 지주사들의 2021년도 감사보고서(연결 기준, 녹십자홀딩스와 JW홀딩스 등은 잠정 실적)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영업수익)은 평균 7.4% 성장했고, 영업이익 0.9% 늘어 났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62.9% 감소하는 성적표를 내놓았다.

영업수익(매출) 면에서는 JW홀딩스와 일동홀딩스만이 1% 내외의 소폭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한미사이언스, 동아쏘시오홀딩스, 대웅, 휴온스글로벌 등 4개사는 두자릿수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GC와 대웅은 전기에 이어 지난해에도 1조원대의 매출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GC는 사업회사의 실적 개선 및 녹십자랩셀과 녹십자셀의 합병(GC셀 출범)을 통한 계열사 사업구조 변경 등에 힘 입어 7.1% 성장한 1조 8,405억원의 수익을 올렸고, 대웅 역시 사업회사 등의 실적호조로 11.5% 성장한 1조 5,113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어 한미사이언스와 종근당홀딩스가 각각 16.4%와 7.9% 성장하며, 첫 9천억원대 매출시대에 진입했고, 동아쏘시오홀딩스는 12.6% 성장한 8,819억 매출로 8천억대 매출고지에 진입했다. JW홀딩스와 제일파마홀딩스가 7천억원대를, 일동홀딩스와 휴온스글로벌이 5천억원대로 그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대웅이 전기에 98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86.2% 급증한 1,826억원을, 이어 GC가 21.9% 늘어난 862억을, 휴온스글로벌은 전기에 비해 16% 감소했지만, 749억 규모를 보였다. 또 JW홀딩스가 주요 자회사 JW중외제약의 이익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로 70.2% 늘어난 635억을 기록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21.6% 늘어난 615억, 한미사이언스는 종속회사 매출 증가 및 지분법투자이익 증가로 81.1% 늘어난 588억, 종근당홀딩스는 광고선전비 및 지급수수료 등 판관비 증가에 따라 61.5% 급감한 344억을 올리는데 그쳤다.
반면 제일파마홀딩스는 89억의 영업손실을 가져오며 적자로 전환됐고, 이는 종속기업투자주식손상차손 인식액 170억과 종속기업 제일약품 및 제일약품의 종속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의 판매관리비(경상연구비) 증가에 따른 것이다. 또 일동홀딩스는 전기에 92억 영업손실에 이어 지난해에도 828억 규모의 영업손실로 적자가 지속됐다. 자회사 일동제약 연구개발비 증가에 따른 영향이다. 

순이익 부문에서는 JW홀딩스가 33억에서 73억으로 117% 늘어난 것을 비롯해 한미사이언스가 90% 증가한 429억을 올렸다. 그외 GC, 대웅, 종근당홀딩스(지분법손익 감소에 따른 감소), 동아쏘시오홀딩스, 휴온스글로벌 등은 전기에 비해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였고, 제일파마홀딩스는 적자 전환, 일동홀딩스는 순손실을 지속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경우 관계회사인 에스티팜(지분율 32.41%) 주식에 대해 공정가치평가를 전기에 기타수익에 반영, 이에 따른 기고현상으로 순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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