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마, 상장 후 미뤄지는 신약 연구개발…낮아지는 수익성

개량신약 연구과제 2종, 발매예정시기 연기…2종 삭제 이어 계획 수정
상장 후 연구개발 성과 부진…연구개발비 49억, 전년 대비 하락조정
매출원가율 늘어나 수익성 저하…연구개발 성과 확보 부담 커져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3-22 06:06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한국파마 연구개발 계획이 미뤄지고 있다. 매출원가율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연구개발 부담은 커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파마가 추진 중인 개량신약 연구과제 ‘KP201’은 발매 예정 시기가 지난해에서 올해로 변경됐다.

파킨슨병 개량신약 연구과제 ‘KP172’는 발매 예정 시기가 2025년에서 2026년으로 미뤄졌다.

한국파마는 2020년 8월 상장 직후 사업보고서에서 8개 개량신약 연구과제 개발계획을 공개하면서, 기존 파이프라인을 확대·강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품목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8개 연구과제 중 우울증 개량신약 ‘KP182’, 항생제 개량신약 ‘KP091’ 등 2개는 계획에서 삭제됐다.

이에 이어 2개 연구과제 발매 예정시기가 추가로 연기되면서, 8개 연구과제가 공개된 이후 약 2년 동안은 개량신약 개발 완료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연구개발 투자규모도 비교적 위축됐다.

지난해 개별재무제표 기준 연구개발비는 49억원으로 전년 62억원 대비 21.4% 감소했다.

한국파마는 코스닥 상장이 이뤄진 2020년에 연구개발비를 62억원까지 끌어올렸으나, 한 해 만인 지난해에 연구개발비를 하락조정했다.

한국파마는 상품매출비중 증가로 매출원가율이 점차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다소 낮아지고 있는 상태다. 매출원가율이 높을수록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은 낮아진다.

지난해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796억원, 매출원가는 437억원으로, 이에 따른 매출원가율은 54.9%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매출원가율 52.2% 대비 2.7%p(포인트) 낮다.

2019년 49.9%와 비교하면 2020년 상장 이후에도 매출원가율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21.4%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전년 46억원 대비 8.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익성 하락은 개량신약 등을 연구개발해야 하는 한국파마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만 매출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어 수익성 저하에도 매출총이익·영업이익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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