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기업들 R&D 지속‥68개사, 매출액 대비 평균 8.2% 투자

전기比 0.2%p 늘어… 2조 4,629억 투자해 전기보다 8.6% 증가
삼천당제약 27.9% `최고` 비율‥셀트리온 3,979억 `최다` 금액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22-03-22 06:09

[상장제약기업 2021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⑤연구개발(R&D) 투자비율

국내 제약기업들의 R&D 투자액과 투자비율 증가는 지난해에도 계속됐다.

제약업계는 한정된 국내시장의 당면한 위기 극복은 글로벌 진출이고, 글로벌 시장에 나가기 위해서는 신약개발이 중요한 키워드가 되고 있어 상장제약기업들의 연구개발비 투자는 지속되어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이다. 특히 최근 2년 코로나19 시대에 제약산업의 본연인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기업들도 적지 않았다.   

메디파나뉴스가 68개 상장제약·바이오기업들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2021년도 연구개발(R&D, Research and Development) 투자 현황`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총 2조 4,629억원을 투자해 전기에 비해 8.6%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비율로는 평균 8.2%로, 전년도 8.0%에 비해 소폭이지만, 0.2%p 늘어났다. 비율이 늘어난 기업은 32곳, 줄어든 기업 33곳, 3곳은 동일한 비율을 유지했으며, 투자금액을 늘린 기업은 45곳으로 월등히 많았고, 23곳은 감소했다.

연구개발비 비율이 가장 늘어난 기업은 삼천당제약으로, 전기에 14.5%(242억)에서 지난해 27.9%(466억)으로 13.4%p 늘어났다. 삼천당제약은 지금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CD411)에 대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SCD411`는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을 치료하기 위한 의약품으로 2021년 9월에 환자 모집이 완료돼 현재 미국, 유럽, 일본, 한국 등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서울제약이 5.1%(26억)에서 16.5%(66억)으로 11.4%p 증가했다. 코로나19 경구치료제 `피라맥스`에 대한 글로벌 3상에 착수한 신풍제약도 9%(178억)에서 16%(302억)으로 7%p 늘렸다. 

특히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S-217622`를 공동개발 하고 있는 일동제약은 적자를 감수하면서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전기에 145(786억)에서 지난해 19.3%(1,081억)로 5.3%p 늘렸다. 첫 1천억 규모를 R&D에 투자했다. 

그외에도 위더스제약, 파미셀, 알리코제약, 환인제약, 제일약품 등이 2%p 이상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비율면에서도 역시 삼천당제약 2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셀트리온 20.8%로 2개사만이 20%대 비율을 보였고, 일동제약 19.3%, 대웅제약 16.7%, 서울제약 16.5%, 신풍제약 16%, 비씨월드제약 15%, 부광약품 14.9%, 한올바이오파마 14.6%, 파미셀 14%, 동아에스티 13.9%, 한미약품 13.4%, 에스티팜 13.2%, 종근당 12.2%, 환인제약과 삼진제약, 위더스제약 등 3개사가 각 12.1%, 한국유나이티드제약 11.8%, 대화제약 11.7%, GC녹십자 11.2%, SK바이오사이언스 10.7%, 유한양행과 안국약품 10.6% 등 23개사가 두자릿수 투자비율을 보였다. 
16.7%(1,758억) 규모를 투자한 대웅제약의 경우 지난해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를 허가 받은데 이어 올해에는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허가를 기대하는 등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과제만 5개다. 

또 임상2상 과제로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DWP305401을 비롯해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DWN12088, 각막손상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DWP706, 엘로티닙 연관 피부 부작용(ERSE)에 사용하는 DWP708이 있다. 또한 코로나19 줄기세포치료제로 개발 중인 DWP710과 강스템바이오와 협력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Furestem-RA까지 총 6개의 과제를 진행 중이다.

이와는 반대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인 기업을 보면, 바이넥스 0.3%, 수액제 주력 대한약품 0.5%, 원료의약품 주력 화일약품 0.7% 등 3개사가 소수점 이하를 투자했다. 광동제약 1.5%, 셀트리온제약 1.8%, 삼천당제약 계열사 DHP코리아 1.9%, 일성신약 2%, 삼일제약과 팜젠사이언스 2.2%, 신신제약 2.7%, 조아제약 2.8% 등이다.

금액적으로는 20.8%의 비율인 셀트리온이 3,979억원 규모가 가장 많았다. 이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신약 `렉라자`를 개발한 10.6% 비율의 유한양행 1,782억, 대웅제약 1,758억, GC녹십자 1,723억, 종근당 1,634억, 한미약품 1,615억, 일동제약 1,081억 등 매출 상위권 6개사가 1천억 이상을 투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995억, 동아에스티 988억, 삼성바이오로직스 919억, HK이노엔 657억, JW중외제약 512억, 삼천당제약 466억, 보령제약 391억, 제일약품 390억, 대원제약 319억, 휴온스 309억, 삼진제약 303억, 신풍제약 302억, 일양약품 288억, 부광약품 271억, 유나이티드제약 260억, 동국제약 236억, 한독 228억, 환인제약 214억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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