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삼다수에 다시 밀린 의약품 매출…사업 정체 영향

지난해 매출액 삼다수 2,839억, 의약품 2,823억…2015년 이후 6년만
외부품목 도입 통해 의약품 사업 확대해와…최근 3년간 매출 정체
삼다수 매출 급성장과 대조적…연구개발비 소폭 증가, 성과는 미비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4-08 06:07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광동제약 의약품 총 매출액이 생수 ‘삼다수’ 매출액에 밀리면서, 전문의약품 사업 강화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광동제약이 삼다수를 통해 확보한 매출액은 2,839억원으로 전년 2,342억원 대비 21.2% 증가했다.

반면 연결기준 의약품 사업 매출액은 2,823억원으로 전년 2,902억원 대비 2.7% 감소했다.

삼다수와 의약품 사업 간 매출 증감이 엇갈리면서, 지난해는 2020년과 달리 삼다수 매출액이 의약품 사업 매출액을 앞질렀다.

이는 2016년 의약품 매출액이 삼다수 매출액을 앞서게 된 이후 5년 만이다.

광동제약은 오랫동안 의약품 사업 강화 전략을 펼쳐왔다. 유통부문이 전체 매출 50%를 넘게 차지하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10년 전인 2011년 사업보고서에서도 ‘제약산업이 전문의약품 위주 시장으로 재편되는 추세에 따라, 당사도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R&D와 영업력 등 핵심분야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비교적 낮은 의약품 매출 비중은 2012년 12월 삼다수 판매를 개시하면서 더 악화됐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삼다수 매출액이 의약품 전체 매출액을 앞서기까지 했다.

이 시기 이후로 외부품목 도입이 본격화됐다. 2015년 백신사업부 신설과 함께 GSK 제품 공동판매를 개시했고, 베링거인겔하임·한국먼디파마·한국메나리니 등과도 손을 잡고 판매대행을 맡았다.

이같은 변화로 2016년 이후부터 의약품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삼다수 매출을 앞질렀지만, 5년 만에 다시 삼다수 매출에 못 미치는 상황이 연출됐다.

삼다수 매출이 꾸준히 증가세인 데 반해 의약품 매출액은 3년째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는 점도 대조되는 부분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삼다수 매출과 의약품 사업 매출 격차는 더 커지게 된다. 광동제약은 의약품 사업을 성장세로 전환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의약품 사업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 규모는 조금씩 늘고 있다. 지난해 별도 기준 연구개발비는 125억원으로 전년 101억원 보다 24억원 늘었다. 매출액 대비 비율도 1.3%에서 1.5%로 0.2%p(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연구개발 실적 면에서는 별다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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