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준제약, 이익률 급상승→급하락 전환…급여재평가 위기 겹쳐

지난해 영업익 159억-이익률 15.6%, 전년비 급감…이전과 대조적
이익률 5년새 20%p↑ 이어 2년새 9%↓…매출원가율 증감 영향
상품매출 의존도 줄여 원가 절감…지난해엔 제품매출원가 악재로
급여 적정성 재평가 영향도 불가피…3개 제품 급여 삭제 위기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4-18 06:07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태준제약이 영업이익률 급상승 이후 다시 급격한 하락을 겪고 있다. 올해는 급여 적정성 재평가에 따른 위기까지 예고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태준제약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023억원으로 전년 1,024억원 대비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59억원으로 전년 221억원 대비 27.92%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5.6%로 전년 21.6% 대비 6%p(포인트)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이어진 것으로, 이전 증가세와 크게 대조된다.

태준제약 영업이익률은 2014년 4.4%까지 낮아졌다가 이후 빠르게 증가해 2019년에는 24.9%를 기록했다.

5년 만에 20%p 이상 늘어나면서 정점에 올랐다가 곧바로 2년 만에 다시 9%p 이상이 줄어든 셈이다.
 

영업이익률 급증·급감은 매출원가율에 따른다.

태준제약 매출원가율은 2014년 60.3%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9년에는 42.16%까지 낮아졌다. 이후 2020년 44.2%에 이어 지난해 49.1%까지 높아졌다.

태준제약은 지난 수년간 1,000억원 내외로 매출액 증감을 반복하면서도 상품매출 의존도를 조금씩 낮추고 매출원가 부담을 줄여왔다.

그 노력으로 2014년 170억원이었던 상품 매출액은 2019년 37억원까지 감소했고, 이는 매출원가 절감으로 이어졌다.

다만 지난해엔 제품매출원가가 매출원가율 급증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제품매출원가는 482억원으로 전년 439억원 대비 43억원 증가해, 영업이익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만약 제품매출원가 급증 상황이 올해도 계속될 경우, 매출원가율 악화와 영업이익률 하락도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에 더해 급여 적정성 재평가로 일부 제품이 영향을 받는다는 점도 수익성 악재가 될 수 있다.

빌베리건조엑스 성분 일반의약품 ‘큐레틴’은 지난해 급여 삭제 대상으로 결정돼 유예기간을 거쳐 급여가 삭제될 예정이다. 다만 법원이 급여삭제 고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오는 8월 말까지는 집행이 정지된 상태다.

또 소화성궤양용제 알긴산나트륨 성분 전문의약품 ‘라미나지’, 히알루론산나트륨 성분 전문의약품 ‘뉴히알유니’ 등도 올해와 내년에 각각 급여 적정성 재평가를 받게 된다. 재평가 결과에 따라선 이 제품들도 급여 삭제 대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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