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바이오기업, 주식투자 판단지표 'PER' 분석해보니?

91개사 주가수익비율, 에스티팜 544배 `최고`‥이수앱지스 299배, JW신약 235배 順
팜젠사이언스와 씨젠 4배 `최저`…대한약품과 메디톡스 8배, 진양 9배, 환인제약 10배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22-04-18 06:09

[상장제약기업, 2021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17> 주가수익비율(PER)
국내 증시 코스피시장은 지난 14일 美 연준의 매파적 발언과 美 장기 국채금리 상승 영향으로 하락 출발한 증시는, 원화가 3일만에 약세 전환되면서 기관·외국인 투자자 중심으로 매도세 출회하며 2,700p 아래로 하락 마감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의약품업종은 14일 -1.2% 떨어졌다.

코스피 시장도 전일 나스닥지수 2%대 하락 마감 영향으로 하락 출발 후, 외국인·기관 투자자 매도세 이어지며 하락 마감했고, 제약업종 역시 -1.3%를 보였다.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우 높은 성장성에 대한 기대만큼 기업가치도 크게 증가했던 시기도 있었으나 수년전부터는 글로벌 빅파마에 신약물질 기술수출 성과에도 제약주가 상승폭은 예년과는 달랐다. 이는 국내외 전반의 경제상황과도 연관이 있겠지만, 그만큼 제약바이오산업을 바라보는 일반 투자자들의 시각이 신중해졌다는 것이다. 

또한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R&D(연구개발) 투자 성과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이 기대되는 일부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해서는 꾸준히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제약업종에 대한 기대감 선반영으로 무차별하게 주가가 상승했던 부분도 있던 만큼 이제는 옥석을 가려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메디파나뉴스가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101개사(제약 지주사 포함)를 대상으로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 하나의 참고가 될 수 있는 일명 `퍼`(PER)라 불리우는 `주가수익비율`(price earning ratio)을 2021년도 보통주 1주당 순이익 대비 4월 15일 종가 기준으로 분석해 봤다.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PER는 투자판단의 지표로 사용된다. PER가 높으면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게 평가됐으며, 반대로 PER가 낮으면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게 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있다.
기업별 주가수익비율(PER)을 보면 지난 15일 전일대비 0.73%(700원) 오른 9만6,200만원에 장을 마감한 에스티팜이 544배로 가장 높았다. 에스티팜의 지난해 주당 순이익은 177원을 올렸다. 

이어 이수앱지스 299배, JW신약 235배, 삼성바이오로직스 140배, CMG제약 140배, 에스케이바이오팜 107배, 한올바이오파마 105배 순으로 높았다. 셀트리온제약과 이연제약 92배, 한독 91배, 휴온스글로벌 87배, 한미사이언스 78배, 대웅제약 75배, 파미셀 72배, 화일약품 68배, 대화제약 66배, 한국파마 62배, 셀트리온헬스케어 60배, 한미약품과 대원제약 56배, 동아에스티 46배, 유한양행 40배 순으로 분석됐다.

셀트리온 38배, 비씨월드제약과 삼아제약 35배, 안국약품과 일양약품 33배, 위더스제약 32배, 바이오니아 31배,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 28배, 종근당 26배, 바이넥스와 휴젤, 지씨셀 등이 25배, 동구바이오제약과 경동제약, 휴메딕스, 알리코제약이 23배, 종근당홀딩스 22배, 파마리서치 21배, 동화약품 20배 등이다.

반면 팜젠사이언스와 씨젠이 4배로 가장 낮았다. 대한약품과 메디톡스 8배, 진양제약 9배, 환인제약 10배, 삼진제약 11배, 대한뉴팜과 고려제약, 디에이치피코리아와 동아쏘시오홀딩스, 하나제약 등이 12배, 광동제약 13배, 휴온스 15배, 에스텍파마, 대봉엘에스, 대웅, 유나이티드제약 등 4개사가 16배, 신일제약과 GC녹십자, GC(녹십자홀딩스) 등이 18배, 동국제약과 JW생명과학, 보령제약 19배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

기업의 순이익이 주식가격보다 크면 클수록 PER가 낮게 나타나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다는 것으로 볼 수 있어 그만큼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반대로 PER이 높으면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단순히 PER 값이 높고 낮다는 것을 놓고 주가를 평가하기는 힘들다. 시장 전체의 PER과 업종별 PER이 다르기 때문이다.

업종별로 차이가 있고 절대적인 기준이 없지만, 일반적으로 PER가 10이하(주가가 1주당 순이익의 10배 이내)일 경우 저PER주로 분류된다"면서 "예전에는 PER를 참고적인 기준 정도로 인식했으나 1992년 외국인 투자가 허용되면서 외국인들이 저PER주를 집중 매입하면서 저PER주가 테마로 형성됐고, 일반투자자들도 `저PER주=좋은 주식`이라는 개념이 생겨났다.

제약업계 IR담당자들은 "2000년에 들어와서는 `성장성`이 투자판단의 가장 큰 지표로 작용하면서 인터넷 기업들의 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폭등하기도 했다"면서 "제약업종의 주가도 R&D투자 기업에 대한 미래가치를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부광약품, JW중외제약, 메디포스트, 코오롱생명과학, 신풍제약, JW홀딩스, 일성신약, 영진약품, 국제약품, 차바이오텍, 신신제약, 제일파마홀딩스, 현대바이오, 유유제약, 삼천당제약, 동성제약, 현대약품, 제일약품, CTC바이오,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 삼일제약, 제넥신, 명문제약, HLB제약, 경남제약, 메지온, 테라젠이텍스, 조아제약, 일동제약, 헬릭스미스, 삼성제약, 한국유니온제약, 서울제약, 일동홀딩스, 에이프로젠제약 등 36개사는 지난해 순손실의 실적을 내면서 마이너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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