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소수 기업이 수익률 개선 '견인'

90개사 평균 영업이익률 13.1%…전년 대비 1.5%p 개선
전체 기업 중 4분의 3은 수익률 악화…영업이익 상위사 제외 시 1%p 이상 떨어져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08-20 06:09

[상장제약기업 2021년도 상반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②영업이익률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올해 상반기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은 1000원 어치를 팔아 131원을 남기는 장사를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원이 늘어난 수준이지만, 실제로 늘어난 기업은 4분의 1에 불과했다.

 

메디파나뉴스가 90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2021년도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한 영업이익률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올린 매출 13조2395억 원 중 영업이익 1조7333억 원으로 평균 13.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6% 대비 1.5%p 높아진 수치다.

 

하지만 집계 대상 중 68곳의 영업이익률이 악화됐고, 12개사는 적자가 지속됐으며, 11개사는 영업이익이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이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곳은 총 22개사 뿐이었고,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선 곳도 단 4곳에 불과했다.

 

이 같은 현상은 소수의 기업이 업계의 영업이익률 개선을 이끌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90개 기업 중 1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셀트리온과 씨젠,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4곳을 제외한 86개사만 집계해보면 전체 매출이 10조7650억 원, 전체 영업이익은 6634억 원이었고, 평균 영업이익률은 6.2%였다. 

 

지난해 상반기 해당 86개 기업이 평균 7.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p 이상 낮아진 것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큰 소수 기업이 업계 영업이익률 개선을 이끌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다.

 

 

기업별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진단키트 수요 급증에 따라 급격하게 성장한 씨젠이 51.6%로 1위를 차지한 동시에 유일하게 5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단, 지난해 씨젠의 영업이익률 58.5%보다 7.0%p 낮아져 지난해만큼의 성과를 올리지는 못했다.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를 기록하며 46.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랩지노믹스는 전년 대비 10.4%p 떨어진 45.7%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휴젤이 11.3%p 높아진 43.7%, 셀트리온이 4.0%p 높아진 41.7%로 4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 30%대에서는 바이오니아가 4.7%p 떨어진 39.2%,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9% 높아진 35.8%, 파마리서치가 9.7% 오른 35.7%를 기록했다.

 

이밖에 환인제약 22.4%, 파미셀 18.5%, JW생명과학 18.5%, 하나제약 17.5%, DHP코리아 16.8%, 대한뉴팜 16.6%, 대한약품 15.9%, 유나이티드 15.7%, 휴메딕스 15.1%, 삼진제약 14.7%, 셀트리온제약 14.3%, 중앙백신 13.6%, 한올바이오파마 13.6%, 고려제약 12.7%, 대봉엘에스 12.7%, 휴온스 12.4%, 동국제약 11.9%, 신일제약 11.0% 등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상반기에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기업 중 두 자릿수 이상 개선된 곳은 11.3%p 상승한 휴젤 한 곳 뿐이었고, 파마리서치 9.7%p, 메타바이오메드 8.2%p, 삼성바이오로직스 7.9%p, 환인제약 7.1%p, 대웅제약 6.9%p 등이 5%p 이상 개선됐다.

 

아울러 SK바이오사이언스와 JW중외제약, 명문제약, 메디톡스 네 곳은 지난해 상반기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흑자로 돌아섰다.

 

반대로 하락폭이 큰 기업으로는 대성미생물이 17.7%에서 1.2%로 16.5%p 떨어져 폭이 가장 컸고, 위더스제약이 -13.3%p, DHP코리아 -12.3%p, 동아에스티 -10.9%p, 랩지노믹스 -10.4%p 등이 두 자릿수 하락을 보였다.

 

또한 대원제약 -9.9%p, 국제약품 -8.2%p, 유유제약 -8.1%p, 씨젠 -7.0%p, HK이노엔 -6.4%p, 에스텍파마 -6.2%p, 삼일제약 -6.2%p, 경보제약 -5.8%p, 삼아제약 -5.7%p, 알리코제약 -5.4%p 등이 5%p 이상 하락했다.

 

테라젠이텍스와 에스티팜, 신신제약, 일성신약, 에이프로젠제약, 메디포스트, 삼성제약, 서울제약, 한국유니온제약, 이수앱지스, 아이큐어, 유바이오로직스는 적자가 지속됐고, 제일약품과 안국약품, 부광약품, 동성제약, 종근당바이오, 영진약품, 삼천당제약, 일동제약, 팜젠사이언스, 조아제약, KPX생명과학은 지난해 흑자에서 올해 적자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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