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보다 더 늘어난 판관비…3Q 누계 판관비율 1.1%p 증가

90개사 평균 28.4%…전체 판관비 5조8473억 원, 14.6% 늘어
판관비율 감소 기업 3분의 1 미만…50% 이상 13개 달해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11-22 06:08

[상장제약기업 2021년도 3분기 누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⑤판매관리비율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판매비 및 관리비는 이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나 수익성에는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디파나뉴스가 90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분석한 '2021년도 3분기 누계 판매관리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3분기까지 올린 누적 총 매출 20조5724억 원 중에 판관비로 5조8473억 원으로 지출, 판관비율은 평균 28.4%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누계 27.4% 대비 1.1%p 높은 수치다.

 

조사 대상 중 판관비율이 증가한 기업이 61개에 달하는 반면 감소한 기업은 29개에 불과해 3분의 2 이상의 기업에서 판관비율 증가가 나타났다. 

 

판매관리비(판매비와 일반관리비)란 기업회계기준상 상품과 제품 및 용역의 판매활동 또는 기업의 전반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부담하는 비용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업활동을 위해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영업비용으로 생각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원료의약품 주력 기업의 경우 병의원이나 약국 등을 통해 소비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주 고객이 되기 때문에 판매비가 적게 지출되고, 수액제 등 특정 분야에 주력하는 기업 역시 판매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소요되는 경향이 있다. 직접 생산·판매하는 제품이 아닌 타사의 제품을 판매하는 상품매출의 비중이 높은 기업 역시 판관비율이 낮게 나타난다.

 

 

기업별 판관비율을 살펴보면 원료의약품 주력 기업인 화일약품이 7.6%, KPX생명과학이 9.1%로 10% 미만의 판관비율을 기록, 이러한 경향을 실제로 반영했다. 단, 화일약품의 경우 판관비가 전년 대비 19.0%나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23.4%로 더 크게 줄어들면서 판관비율은 0.4%p 늘어났으며, KPX생명과학의 경우 매출액은 줄어든 반면 판관비는 늘어나면서 판관비율이 1.2%p 증가했다.

 

유전자 검사기업 랩지노믹스가 11.1%, 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1.1%, 수액제 중심의 JW생명과학이 12.0%, 백신 전문 기업인 동시에 CMO 사업을 병행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14.1%, 원료의약품 전문인 에스텍파마가 14.7%, 안과용 의약품 전문 DHP코리아가 14.7%, 수액제 전문 대한약품이 15.6%, 셀트리온의 제품을 유통해 상품 비중이 높은 셀트리온제약이 16.1%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종근당바이오 16.6%, 대봉엘에스 16.9%, 종근당 17.2%, 광동제약 17.3%, 씨젠 18.5%, 셀트리온 19.3%로 10%대의 낮은 판관비율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이 21.6%, 대성미생물 22.9%, 제일약품 23.2%, 경보제약 24.4%, 휴메딕스 24.7%, GC녹십자 27.1%, 한독 27.4%, 신일제약 27.5%, CTC바이오 27.5%, 부광약품 28.0%, 대웅제약 28.1%, 고려제약 28.4%로 평균 이하의 판관비율을 나타냈다.

 

이와 반대로 서울제약은 전년 동기 대비 29.9%p 높아진 75.9%로 판관비율이 가장 높았고, 지난해 같은 기간 100% 이상의 판관비율을 기록한 이수앱지스는 73.8%로 28.3%p나 개선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여기에 삼천당제약이 64.2%, 팜젠사이언스 63.0%, 유바이오로직스 58.9%, 에이치엘비제약 55.3%, 이연제약 55.1%, 동구바이오제약 54.2%, 바이오니아 53.9%, 알리코제약 53.2%, 삼아제약 53.0%, 에이프로젠제약 51.1%, 위더스제약 50.2% 등은 매출의 절반 이상을 판관비로 지출했다.

 

한편 판관비율 감소폭이 가장 큰 기업은 메디톡스로 71.5%에서 37.1%로 34.4%p나 개선됐고, 파미셀이 -15.1%p, 명문제약 -13.8%p, 한국유니온제약 -12.9%p로 두 자릿수 감소했다.

 

반면 29.9%p 증가한 서울제약의 증가폭이 가장 컸고, 바이오니아 26.0%p, 삼성제약 12.2%p, 삼천당제약 12.0%p 등이 두 자릿수 증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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