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제약·바이오 상위권, SK바이오·삼성바이오·HK이노엔 두각

SK바이오사이언스, 312% 늘어난 9,290억 기록…1조원대 근접
삼성바이오로직스, 1.5조 달성 급성장세…올해 2조 진입 주목
HK이노엔, 수년 정체 벗어나 신약 ‘케이캡’ 기반 매출 급증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2-28 06:09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제약·바이오업계 매출 상위권에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300% 성장률을 나타내며 모습을 드러냈다.

HK이노엔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비교적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두각을 나타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9,290억원을 기록해 전년 2,256억원 대비 311.77%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같은 성장률은 지난해 제약·바이오업체 매출 상위권 15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성과다. 이전 기록을 보더라도 300%대 성장은 극히 이례적이다.

2020년까지 2,000억원대에 머물렀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한 해 만에 1조원대를 바라보는 업체로 성장했다.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제약·바이오업계에서 1조원대 업체는 6개 정도다.

SK바이오사이언스 성장은 노바백스 백신 원액,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원액·완제 등 코로나19 백신 C(D)MO 사업에 기인한다. 노바백스 백신을 기술도입(라이선스 인)해 국내 정부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도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다만 코로나19 시기에 집중적으로 성장한 만큼, 향후 코로나19 상황 전개에 따른 매출 민감도가 크다는 점은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
 

지난해 1조원대 업체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1조5,680억원으로 전년 1조1,648억원 대비 34.6% 늘어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액은 2018년 5,000억원대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인 2020년 1조원대에 이어 다시 1년 만인 지난해에 1조5,000억원대를 넘어서면서 급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로슈·릴리 등 해외 제약사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 물량을 추가하면서 수주사업 규모를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고, 4공장 증설 완공 수순에 이어 5공장 신축을 준비하고 있다.

이같은 증가속도와 사업구조라면 올해 중에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HK(에이치케이)이노엔은 50%에 가까운 성장률로 주목됐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7,698억원이다. 지난해 재무제표 상 연결 기준과 별도 기준 간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0년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과 비교할 때 49% 전후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예측해볼 수 있다.

앞서 수년간 HK이노엔 매출액은 정체 현상을 빚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2016년 5,109억원 이후 증감이 계속돼 2020년 5,1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성과는 HK이노엔에게 전성기 진입을 예고하는 신호다.

성장세 핵심은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다. 원외처방 시장에 따르면, 케이캡은 국내에서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백신 신사업 진출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증권가에선 케이캡 매출이 올해도 꾸준히 증가해 HK이노엔 성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다만 경쟁 신약인 대웅제약 ‘펙수클릭’이 올해 말에 출시될 예정인 것은 케이캡 매출 증가에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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