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제약, R&D도 급증…공장 증축 등 경영승계 후 변화 지속

지난해 연구개발비 100억, 전년비 49%↑…최근 10년 투자와 대조적
오너 2세 유용환 사장 취임 후 본사이전, 공장증축, 계약확대 등 급변
연구개발비 급증도 일환…오픈이노베이션 통해 연구과제 12개로 늘려
단 대다수는 비임상단계…최대 매출액 경신 불구 영업이익 부진 여전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3-15 06:08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이연제약이 연구개발(R&D) 규모를 100억대로 늘리면서 그간 이뤄진 투자 방식에 변화를 줬다. 경영승계 이후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연제약 별도재무제표 기준 연구개발비는 100억원으로 전년 67억원 대비 48.7% 증가했다.

이연제약이 연구개발에 연간 100억원을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10년간 연구개발비를 살펴보면 60억원 내외에서 증감을 반복했다. 2017년과 2019년에는 30억원대로 낮아지기까지 했다.

이를 고려하면 지난해 1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것은 다소 의미있는 변화다.
 

연구개발 투자 확대는 오너 2세인 유용환 대표이사 사장이 2016년 9월 모친 정순옥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나타난 변화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유 사장이 취임한 이후 이연제약은 급변했다. 2016년말 본사 위치를 용산구에서 강남구로 이전했고, 2017년에는 충주 유전자치료제 공장에 착공했다. 2019년에는 충주 케미컬의약품 공장 신축을 결정했다.

2017년과 지난해까지 여러 바이오벤처와 공동개발·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10월에는 퇴행성 뇌질환 항체치료제 ‘NS101’ 캐나다 1상 임상을 승인받았다.

지난해 연구개발비 급증은 이같은 변화가 이어진 연장선상에 있다. 신약 연구개발과 플랫폼 확대 등이 현재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연구개발비 확대는 향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까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헬릭스미스, 지앤피바이오사이언스, 뉴라클사이언스, 뉴라클제네틱스, 네오진팜, 엠디뮨, 인트론바이오 등을 통해 확보한 신약 연구과제는 총 12개다.

이연제약이 확보한 신약 연구과제는 대체로 유전자치료제, 항체치료제, 백신 등에 집중돼있다. 이연제약은 이들 중에서도 퇴행성뇌질환 항체 치료제,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유전자치료제, 간섬유화 유전자치료제, 항진균제 등 개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연구과제 대부분은 비임상시험 단계에 있어 개발이 구체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부는 1·2상 단계를 준비 또는 추진 중이다.

한편, 지난해 이연제약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428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9.8%, 38%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역대 최대다. 다만 연구개발비 급증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수년 전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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