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인 회장 떠난 삼천당제약…연구투자 확대 이어 변화 주목

오너 2세 윤 회장, 21년 임기로 사임…맏사위 전인석 단독대표 체제
이사회도 젊어진 경영진 구성 변화…윤 회장 최대주주 영향 여전
연구개발 집중투자 전략과 맞물려…2020년 첫 적자 후 지난해 지속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3-30 06:07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삼천당제약을 오랫동안 이끌어온 윤대인 회장이 회사 경영에서 손을 뗀다. 삼천당제약은 최근 연구개발 투자 강화에 이어 경영 측면에서도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삼천당제약 대표이사는 윤대인·전인석 각자대표에서 전인석 단독대표로 변경됐다.

오너 2세인 윤대인 회장은 삼천당제약이 2000년 10월 상장된 이후 7번 연임으로 사내이사를 이어왔다.

때문에 평소대로라면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 됐어야했지만, 윤 회장은 이날부로 상장 후 21년간 지켜온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단독으로 경영을 맡게 된 전 대표는 1974년생으로 윤 회장 맏사위다. 2014년 전략기획실 부사장으로 입사한 후 2018년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이후 3년간 윤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로 회사경영을 담당했다.

이사회에도 변화가 생긴다.

삼천당제약은 이날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심상호 상무와 윤형진 경영지원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했다. 심 상무는 1969년생, 윤 본부장은 1973년생이다.

전 대표를 주축으로 비교적 젊어진 경영을 기대해볼 수 있는 구도다.

다만 윤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사임했어도, 직간접적으로 회사 영향력은 여전하다. 윤 회장은 삼천당제약 최대주주인 소화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다.
 

삼천당제약은 경영진에 앞서 사업 전략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삼천당제약 별도재무제표 기준 연구개발비는 444억원으로 전년 234억원 대비 89.2%, 210억원 증가했다. 삼천당제약은 1년 만에 2배에 가까운 금액으로 투자규모를 늘렸다.

별도기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지난해 36.7%로 전년 19.8% 대비 16.9%p(포인트) 증가했다. 2016년만 하더라도 4.7%에 그쳤지만, 2019년에 14%를 넘긴 이후에도 급증세가 이어졌다. 수년 새에 30%p 이상 증가하는 것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다.

연구개발 집중투자 전략은 이례적인 영업적자까지 감수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2000년 상장 이후 2019년까지 꾸준히 예외 없이 영업흑자를 유지했다. 2020년 처음으로 96억원 영업손실이 나타난 이후 지난해에도 250억원 영업손실로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삼천당제약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바이오시밀러 1건, 개량신약 3건, 제네릭 7건 등 총 11건 연구과제를 추진 중이다. 

습성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는 현재 글로벌 3상이 진행 중으로 오는 3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삼천당제약은 내년에 품목허가 승인 신청 후 2024년부터 발매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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