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일약품, 판관비·배당 긴축경영 추진…연구비 매출 1% 미만

지난해 판관비 63억, 전년비 39.7%↓…2009년 이후 12년 만 가장 낮아
지급수수료 등 감소 이어 대손상각비 영향…최근 2사업연도간 배당 없어
연구개발비 수년째 매출 1% 미만…영업이익률 증가, 현금흐름 개선 성과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4-01 06:05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화일약품이 긴축경영에 나선다. 판매관리비가 크게 감소했고, 현금배당은 없앴다. 연구개발비는 매출 1% 미만을 밑돌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화일약품 개별재무제표 기준 판매관리비는 63억원으로 전년 105억원 대비 39.7% 감소했다.

판매관리비가 60억원대까지 감소한 것은 2009년 53억원 이후 12년 만이다.

지난 수년 새 2016년 122억원에 이어 2019년, 2020년에도 100억원을 넘겼던 것과는 대조된다.

판매관리비에는 급여, 광고선전비, 접대비, 지급수수료 등 기업 관리활동과 영업에서 발생하는 비용 항목이다. 지난해 급여는 39억원, 지급수수료는 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5억원, 6억원 감소했다. 접대비와 광고선전비도 각각 1억원 이상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해 대손상각비가 20억원 환입된 것도 판매관리비가 크게 감소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화일약품은 2020년부터 현금배당도 없앴다. 2019년 12월 기준으로 총 20억5,000만원을 현금배당한 것이 마지막이다. 최근 2사업연도간 배당 이력은 없다.

연구개발비는 큰 변화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7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화일약품이 최근 4년간 투자한 연구개발비는 26억원이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지난해 0.7%로, 1%를 밑돈다. 2020년 0.6%와 비교하면 0.1%p(포인트)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극히 미비하다.

화일약품은 회사 경쟁력 중 하나로 지속적인 원료의약품 사업 연구개발투자를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확보를 내세우고 있다. 원료의약품 전문회사로서 관련 분야 연구개발, 원료공급확대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판매관리, 배당, 연구개발 등에서 이뤄진 비용 감소는 영업이익률 증가와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로 전년 3.7% 대비 0.3%p(포인트) 증가했다. 순이익률은 2.7%로 전년 2.3%보다 소폭 늘었다.

영업현금흐름은 2020년 2억원 유출에서 지난해 201억원 유입으로 크게 개선·전환됐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6.9%로 전년 8.2% 대비 낮아지면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매출총이익이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지난해 매출액은 1,070억원으로 전년 1,236억원 대비 13.5% 감소했다. 또 매출원가율은 90.1%로 전년 87.8% 대비 늘어나면서 매출총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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