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되는 ADC 시장…종근당, 플랫폼 기술 도입해 개발 나선다

네덜란드 Synaffix와 총 1억3200만 달러 규모 도입 계약 체결
자체 개발 항체에 접목해 개발 추진…타겟 질환에 주목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2-04 06:09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캐싸일라에 이어 최근 엔허투까지 ADC(항체-약물접합체)가 잇따라 등장하며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종근당이 관련 플랫폼 기술을 도입해 주목된다.

종근당은 3일 공시를 통해 네덜란드 Synaffix사와 총 1억3200만 달러 규모의 ADC 플랫폼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종근당은 Synaffix의 ADC 플랫폼 기술을 자체 개발 항체에 접목해 ADC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비독점적 실시권을 확보하게 됐다.

ADC는 특정 항원에만 결합하는 항체에 치료효과가 뛰어난 화학약물을 결합, 약물이 항원을 발현하는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대표적으로 로슈의 캐싸일라를 꼽을 수 있다. 캐싸일라는 표적치료제 트라스투주맙과 세포독성 구성성분 DM1이 결합된 ADC로, 국내에서는 지난 2014년 허가를 받았다. 아이큐비아 기준 지난 2021년 국내 매출만 527억 원에 달한다.

최근 다이이찌산쿄·아스트라제네카의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국내에 출시되면서 ADC에 대한 관심은 한층 더 높아지는 분위기다. 절제 불가능한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서 이전 치료 요법 대비 개선된 종양 감소 효과를 보이는 동시에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ADC 약물들이 유방암 중심의 적응증을 보였다면 최근에는 신규 고형암과 혈액암으로도 확장되는 분위기로, 오는 2026년에는 ADC 기반 항암제 시장이 13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본 다이이찌산쿄와 미국 이뮤노젠 등이 강자로 자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레고켐바이오가 암젠에 자사의 ADC 플랫폼을 기술이전하는 데 성공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종근당이 ADC 플랫폼을 도입하며 개발에 뛰어든 것으로, 종근당이 어떤 질환을 타겟으로 개발을 추진할지 이후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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